어느 집단에 가던지 '빛나는 사람'이 있다. 우연히 만났지만 따로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들을 알게 되면 따로 만나고 싶고 친해지고 싶다. 그런 사람들 곁에는 항상 좋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주위를 밝게 만들고 좋은 사람들을 소개해 좋은 관계를 지속하게 해 준다.
이런 사람들은 '매력'이 있다. 훔치고 싶은 매력. 그들은 어떻게 매력 있는 사람이 되었을까? '매력'이라는 거. 내가 노력해서 쌓을 수 있을까?
어렸을 때부터 운이 좋게도 나에게 '꽂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때로는 작가였고 선배였고 친한 언니이기도 했다. 미디어에서 보던 사람들의 책들을 읽고, 꽂힌 영화감독의 영화들을 정주행 했다. 하루키를 따라 수영을 했고, 박웅현이 좋아서 인문학 도서를 탐독했다. 왕가위의 취향이 마음에 들어 태어나지도 않았던 시절 영화에 빠져 한 여름을 보냈다. 그렇게 오랫동안 나에게 매력 있던 크리에이터들과 지인들에게는 잊히지 않는 향기가 묻어난다. 나는 그런 향기에 취해 오래도록 그들을 지켜보고, 그들의 생각 노트를 훔쳤다.
오랫동안 인기 있는 사람에겐 항상 매력이 따른다. 그들에겐 공통적인 3가지 특징이 있다. 내가 좋아하던 크리에이터들이 그랬고, 항상 따르던 선배들한테 느꼈던 매력. 그 3가지 특징을 <베스트 셀프>에서 찾았다. 이번에는 최고의 자아를 찾게 도와주는 라이프 코치 마이크 베이어의 생각을 훔쳐본다.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은 지루할 틈이 없다"
좋아하는 일이나 호기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은 지루할 틈이 없다. 그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맵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성과를 얻기도 한다. 특히, 크리에이터들에게서 이런 경향이 나타날 때, 그들은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낸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며 새로운 문을 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우리는 호기심이 있는 동물이고, 호기심이 우리를 새로운 길로 끊임없이 인도하기 때문이다."
-월트 디즈니-
<베스트 셀프>의 저자 코치 마이크는 호기심은 어린이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월트 디즈니가 키워갔던 상상력처럼, 호기심을 억누르지 않고 키워갈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열려있다. 어른에게 호기심이 필요한 이유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호기심은 지식을 흡수하는 단계이다. 호기심이 없으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어른이 되어도 호기심을 계속 키워야 하는 결정적 이유다.
호기심에 이어 당신에게 매력을 가져다 줄 중요한 요소는 '열린 마음'이다.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은 새로운 것에 대해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다. 호기심과 더불어서 무언가를 새로 배울 때, 중요한 태도이다.
"유일하게 진실한 지혜는 우리가 아무것도 알지 못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
열린 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나에겐 여행과 독서가 그렇다. 여행을 하면 좋은 수만 가지 장점 중에서 하나를 굳이 꼽아보자면, 새로움을 접할 수 있음을 고른다. 여행을 하면서도 많이 알려진 관광지 외에 다른 작은 마을을 택했던 적이 종종 있다. 그 여행지는 지금 나에게 인생 여행지가 되어 두 번이나 방문했을 정도니까.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가보고 싶었다. 그때 그곳이 조금 멀고 시골이어서 가지 않았더라면, 접하지 못했을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코치 마이크는 변화를 위한 마지막 원칙으로 '집중'을 꼽았다. 집중할 때 올바른 궤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진정으로 몰입했을 때는 언제인가? 누구나 한 곳에 푹 빠져서 지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집중할 때 나의 에너지는 최대치로 올라간다.
그렇다면, 집중의 힘은 어떻게 실감할 수 있을까? 코치 마이크는 집중이 되지 않을 때를 먼저 떠올려보라고 한다. 우리가 중요한 과제에 완전히 집중하지 않을 때 어떤 결과가 닥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이다.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면, 전 과정에 충분히 집중하지 못할 테니까. 그렇다면 결과 또한 기대한 만큼 나오기가 힘들 것이다.
"당신이 흥미로운 것에 집중할 때 얻는 힘을 느껴보라!"
-오프라 윈프리-
더불어, 집중할 수 있는 각자의 환경을 아는 것을 강조한다. 누군가는 카페에서 집중이 잘 되고, 어떤 사람들은 조용하고 푹신한 의자가 있는 집에서 집중이 잘 된다고 한다. 집중이 잘 되는 장소와 시간대를 찾아서, 자신이 가진 최대한의 능력치를 쓸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중요하다.
Do it now Do it now Get it now
너 중에 제일 멋진 걸로
그 마음을 사로잡아 버려
<Do It Now>, 윤종신
<베스트 셀프>를 읽으면서 떠오르는 노래, 'Do it now'. 윤종신은 이 노래 속에 '최고의 나'를 찾아서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멋지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외면했던 나의 모습을 많이 접한다. 최고 자아는 조금 더 자주 떠올리면서, 반 자아는 더욱 확실하게 인지하면서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있다.
<베스트 셀프> 책 한켠에 자신에 대해 기록하면서 '최고 자아'는 한순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는 요즘이다. 외부 환경에서 자신의 가치와 자존을 찾았던 지난날들을 뒤로 보낸다. 결국 최고의 나는 지금 내가 집중하는 이 곳에 있다.
자존감을 되찾고 진정한 자아를 찾고 싶은 모든 분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직접 자신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책 말미에는 최고의 나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