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태태태 May 13. 2020

결국 진정한 고수는 욕망으로 돈을 번다

어떤 직장인은 자신을 '돈 받는 노예'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자기 욕망으로 돈을 번다.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넘어서,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욕망으로 돈을 번다. 진짜 고수는 자기 욕망을 가장 높은 화폐 가치로 전환시킨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 네트워크, 플랫폼을 총동원해 돈 벌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처럼 달려든다. 그렇게 욕망에 가득 찬 사람들은 자아실현을 넘어서 돈까지 쓸어 담는 반열에 오른다. 특히, 돈을 버는 예술가들은 욕망의 극단값에 위치해 있다. 돈이 많은 부르주아들은 그들을 아낌없이 후원했고, 슈퍼 네트워커였던 아티스트들은 말 그대로 돈이 돈을 부르는 '아트'를 펼쳤다. 


돈 받는 노예가 되기 싫다면? 그들의 욕망을 훔쳐보자


결국 성공과 실패의 길은 시장에서 결정되었다. 시장에 얼마나 눈이 밝은가에 따라서 성공이 결정되었다.


유럽의 예술이 꿈틀대던 19세기, 예술가들은 자신의 욕망으로 신흥 자본주의가로 탈바꿈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부호가 되었지만, 누군가는 레슨으로 겨우 밥벌이를 이어가야만 했다. 한 사람은 자본가가 되었지만 또 다른 사람은 우리가 흔히 보는 '돈 받는 노예'로 평생을 살아갔다. <유러피언>은 19세기에 꿈틀댔던 예술과 자본주의 사이에 형성된 관계를 탐닉하며, 돈을 쓸어 담았던 예술가들과 자본가의 비결을 파헤친다. 두 부류 모두가 처음에는 '돈 받는 노예'로 시작했다. 그러나, 끝은 극단적으로 달랐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돈 받는 노예가 되기 싫다면? <유러피언> 속 예술가의 욕망을 훔쳐보자. 


능력과 인맥이 있는 슈퍼 네트워커의 돈 벌기


19세기 유럽 예술계를 주름잡은 폴린 비아르도


가수이자 작곡가였던 폴린 비아르도는 그 누구보다 야망이 넘치는 예술가였다. 그는 당시 문화 예술계의 최고 인맥을 자랑하던 문화계의 유력 인사였던 루이를 만나서 결혼을 하고, 루이는 폴린의 가수 활동을 적극 지지했다. 더불어, 그들과 평생 사업적 교류를 했던 러시아 소설가 투르게네프 또한 넓은 인맥을 자랑했다. 세 명은 유럽 전역에서 작가, 화가, 음악가를 홍보해주었고, 그들이 만든 살롱에 출입하는 사람들은 당시 유럽의 예술계, 사교계, 정계를 주름잡는 대표적 인물이 되었다. 


당시 문화계의 슈퍼 네트워커였던 폴린, 루이, 투르게네프

 

유럽의 대표 비즈니스 아티스트였던 폴린, 루이, 투르게네프 중에서도 폴린은 누구보다 돈 벌기에 적극적이었다. 만약 당신도 폴린처럼 자신의 능력으로 최대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그의 욕망을 들여다 보고 네트워크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아보자. <유러피언>에서는 폴린이 일반 가수에서 유럽 문화계의 인사가 되고 자신의 몸 값을 최고로 올렸는지 한 사람의 욕망과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파헤친다. 


돈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결코 돈을 벌 수 없다


지금 직장인들이 연봉 협상에 집착하듯이, 폴린은 출연료가 곧 프로 예술가로서 자기 가치를 보여주는 가장 뚜렷한 표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그저 연봉 통보라고 불릴 정도로 협상에서 취약하다. 이는 결코 회사 탓으로만 볼 수 없다. 어디서나 스타 성과자는 오라는 곳이 많고 연봉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취한다. 폴린은 그 당시 예술계를 휘어잡던 스타 성과자였다. 심지어 막강한 네트워크까지 있었으니, 출연료 협상에서도 유리한 입장이었다.


결국 자기 능력은 돈이다. 능력만큼 벌고, 협상하는 만큼 더 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린은 언제나 최고의 출연료를 받기 위해 악착같이 협상하였다. 그녀는 자신이 돈을 벌 수 있을 때 최대한 수입을 땡기는 전략을 펼쳤다. 그녀는 스스로를 프로로 생각했고, 높은 보수를 받기 원했으며, 심지어 출연료가 높지 않으면 계약을 거절했다. 


자신의 몸 값을 직접 협상하는 사람들의 전략 


<유러피언>에서는 폴린이 최대한 많은 출연료를 받기 위한 전략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그는 신조부터 달랐다. 폴린은 돈을 벌기 위해 국외 무대를 돌아다녔다. 실력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아주 유연했고, 자신감이 넘쳤으며,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견하겠다는 의지가 정말 대단했다. 심지어 일부 질투한 세력들로 인해 문화의 성지였던 파리 입성을 막으려는 세력들이 늘어났지만, 오히려 이런 시기 질투 세력은 그의 품성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폴린은 자신을 프로로 생각했고 높은 보수를 받기 원했다


폴린의 이런 협상 전략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주위의 인맥과 상황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은지에 대한 통찰을 준다. 돈 받는 노예가 되고 싶지 않다면, 폴린의 전략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력과 네트워크 그리고 성과가 있다면, 각자만의 전략으로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유명해도 돈을 못 버는 사람들의 특징 - 쇼팽


폴린 바이드로와 함께 활동하던 작곡가가 있었는데, 바로 즉흥환상곡으로 유명한 쇼팽이다. 여기서 반전은 아무리 유명하고 뛰어난 작품으로 후대에 기억돼도, 당시 쇼팽의 밥벌이는 형편없었다는 사실이다. 쇼팽은 돈 버는 데 관심이 없었다. 돈을 못 버는 작곡가로 낙인찍힌 문제는 쇼팽 자신에게 있었다. 대중들의 수요가 많고 출판사들이 고액을 지불하려고 하는 피아노곡을 작곡하지 않았다. 물론 쇼팽을 따르던 일부 추종자들이 있었지만, 탈베르크,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의 인기 높은 작품처럼 대규모로 팔려나가는 음악가는 아니었다. 


유명세에 비해 쇼팽이 가난하게 평생 보냈던 이유는 협상과 돈에 소극적이엇던 자신 때문이었다.


이런 소극적이고 냉소적인 태도에서 폴린과 대비된다. 두 사람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실력가였지만, 수익에 관해서만큼은 천차만별이었다. 쇼팽은 일을 빨리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자신의 고집 때문에 가장 훌륭한 곡들의 출판을 계속 미루곤 했다. 쇼팽이 만약 폴린만큼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추고 유연하게 협상했다면, 그는 더 많은 수익을 올렸음은 물론, 지금보다 더 높은 위상의 작곡가가 되었을 것이다. 


"가수는 무보수로 노래해서는 안 된다."


심지어 폴린은 쇼팽의 장례식에서 노래를 부르는 데 돈을 2천 프랑 요구했는데, 그건 장례식 비용의 절반에 해당되는 액수였다. 폴린은 예전부터 가수는 무보수로 노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런 비즈니스 마인드와 실력 그리고 네트워크의 창발로 유럽 예술계를 주름잡는 인물로 부상했다. 능력이 있지만 돈을 못 버는 사람이 될 것인가? 자신의 능력 그 이상을 몸 값을 올리는 사람이 될 것인가? 자본주의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돈이 필요하다. 이왕 돈을 받고 일할 거라면, 돈을 많이 받는 게 훨씬 낫다. 자신의 욕망을 화폐로 환전시키고 싶다면, <유러피언>의 폴린의 비즈니스 마인드와 처세술에 주목하자.


당신이 열심히 일하는 제1의 조건, 일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가?



돈 벌기는 예술이고,
일하는 것도 예술이며,
좋은 사업은 최고의 예술이다. 

-앤디 워홀-


<유러피언>에 등장하는 폴린의 사례는 후대에도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특히, 상업적으로 성공한 예술가들은 폴린의 사업가 마인드를 그대로 차용했다. 예술가이자 사업가라는 말은 결코 모순이 아니다. 창작을 포함한 어떤 일이든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사업가적 시각이 반드시 필요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폴린만큼 야망이 넘치는 창작가였다. 


"내가 오래전에 발견한 것은,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그냥 앉아서 특별한 무언가가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먼저 무언가에 다가간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자신의 욕망으로 돈을 벌기 위해 예술가들이 했던 일들은 미래를 전망하여 행동하고, 독립적인 태도를 지니면서, 경쟁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야심 차게 행동하는 것이었다. <유러피언>의 폴린처럼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다니며, 필요하다면 다른 나라 언어로 노래를 완벽하게 부를 정도로 실력 또한 갖추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실력에 준하는 출연료를 꼭 받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앤디 워홀 또한 돈 버는 예술가였다. 그에게는 "좋은 사업은 최고의 예술이다"라는 사업가적 마인드가 있었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마켓과 협력하면서 예술성은 물론 사업적으로도 성공했다. 앤디 워홀뿐만 아니라,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도 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는 "은행가들은 식사를 하며 예술을 논하고, 예술가들은 식사를 하며 돈을 논한다"라며, <유러피언>의 폴린처럼 적극적으로 돈에 대해 이야기했다. 결국 이런 비즈니스에 적극적이고 자신의 욕망을 화폐로 환전시키려는 사업가적 마인드로 그들은 성공한 예술가 반열에 올랐다. 


그저 좋아하는 사람과 욕망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의 차이 


<유러피언>에서는 폴린뿐만 아니라, 자신을 1인 기업으로 생각하면서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홍보하면서 인맥을 쌓으며, 돈벌이에 나선 사람들의 사례가 많이 등장한다. 당시의 최고 인맥 플랫폼이었던 살롱에서 이루어진 교류와 그들이 어떻게 실력을 네트워크와 함께 성공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가득하다. 사실 당시 유럽이나 지금이나 다른 건 없다. 19세기 유럽이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시대와 언어는 다르지만, '돈'이라는 공통어는 변하지 않는다. 


쿠르베와 강바르는 자신을 1인 기업으로 생각해 노련한 마케팅으로 부유한 투자자의 신임을 얻었다.


그저 좋아하고 돈을 받는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 자신의 욕망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성공과 함께 진짜 돈을 벌고 싶은가? <유러피언>에서 나오는 그저 좋아하는 사람과 욕망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의 차이를 구분하면서, 어떤 편에 설 것인지 스스로 정해보자. 그저 자신을 돈을 받는 노예로 치부하기엔 한 번 사는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결국 진정한 고수들은 욕망으로 돈을 번다. 


참고 <유러피언>, 올랜도 파이지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35463297&orderClick=LEA&Kc=

Sponsored by Rokmedia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는 립스틱이 아니라, 꿈을 팔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