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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태태 Apr 11. 2021

쉽게 살려고 할수록 더 망해가는 사람들. 혹시 당신도?

지하철이나 버스 혹은 길거리에서 혼자 있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끊임없이 무언가를 스마트폰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다. 그 속에는 잠깐 시간 때우기로 오락거리를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굉장히 진지하게 스마트폰을 보면서 주식과 부동산 시장 정보를 접하고 차트를 들여다보는 사람들도 꽤나 많아졌다. 


유튜브나 기타 SNS, 포털 뉴스 등에서의 정보 제공자들은 그럴듯한 그래프, 인포그래픽, 차트 등으로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정보가 좋다'더라 라고 말한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이런 정보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왜 자꾸 시간이 지나고 보면 거짓 정보로 밝혀지거나 한쪽으로 편향된 정보가 더더욱 늘어날까? 그럴듯한 헛소리가 늘어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렇게 헛소리가 난무하는 이유 중 하나는 플랫폼 종사자들은 사람들을 클릭하게 만들면서 돈을 벌고 있고 그러려면 조금은 더 자극적이고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할수록 유입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렇게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호도당하고 있고, 시간을 빼앗기는 걸 떠나서 잘못된 정보로 '돈'까지 잃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럴듯하게 보이는 차트가 알고 보니 투자를 모집하기 위한 '수단'으로 데이터가 재가공되었고, 쉽게 쉽게 정보를 접하던 사람들은 이 또한 '당연하게 맞는 정보'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는 똑똑하게 정보를 습득하고 거짓 정보와 그럴듯해 보이는 헛소리를 구분하는 능력이 그저 하나의 지적 향상을 넘어서 자기 돈과 시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꼭 필요한 생존 능력이 되었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지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세 명의 노벨상 수상자는 하나 같이 <똑똑하게 생존하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미지 출처_How Did A Mistake Unlock One Of Space's Mysteries?_npr


"벅스트롬과 웨스트가 제시한 '헛소리'의 훌륭한 예를 읽으며 울고 웃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속아 넘어가는지(그리고 어떻게 속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심지어 아주 재미있다.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다."
솔 펄머터(201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UC 버클리 대학교 물리학 교수)


이미지 출처_Distinguished Lecture: Professor George Akerlof_Warwick Economics Exchange


"고전이 될 만한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사서 읽어라. 이 책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진실에 대한 존중과 믿음이 사라지는 것에 관해 다룬다. 문학적으로도 걸작이다. 모든 페이지, 아니 모든 문단에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조지 애커로프(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UC 버클리 대학교 경제학 명예 교수)



이미지 출처_Paul M. Romer Photo gallery_THE NOBEL PRIZE


"우리는 헛소리와 기만이 너무 만연한 세상을 살다 보니 이제는 그것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이 책은 거짓을 발견하고, 저항하는 법, 그리고 거짓이 득세하는 것을 막는 법에 대한 명강의라고 할 수 있다."

폴 로머(201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뉴욕 대학교 스턴경영대학 교수)


지적으로는 전 세계 상위 0.0001%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왜 그렇게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라고 극찬했을까? 그 정도로 세상에는 헛소리가 우리가 생각했던 정도 이상으로 넘쳐나고 있고 그 수준이 개인에게 심각한 경제적 피해 및 지적 능력 퇴화와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똑똑하게 생존하기>에서는 왜 이렇게 헛소리가 넘쳐나는지의 원인부터 시작해서, 헛소리의 본질, 인과관계/상관관계, 숫자와 헛소리, 선택 편향, 데이터 시각화, 빅데이터, 과학 등 당연히 맞을 거라고 생각한 '숫자, 과학, 데이터' 등이 어떻게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지를 철저하게 까발리면서 어떻게 헛소리를 알아차릴 수 있고 반박할 수 있는지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대안까지 제시한다. 



여기 목차 순서대로 쭈욱 읽다 보면 내가 어떤 세상에 살아가고 있고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잠정적으로 입었는지를 알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이 어렵더라도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서 끝까지 이 악물고 읽기를 권한다. 


특히 '상관관계/인과 관계' 챕터는 꼭 씹어 먹을 정도로 읽어야 하는데, 이는 미디어뿐만 아니라 회사나 투자 정보에서 그럴듯한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흔히 사람들을 호도하는 수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개인은 돈을 잃고 회사는 잘못된 의사 결정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 



간단한 예시로 피처로 술을 마실 때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난다는 그래프다. 언론들은 이 그래프 하나를 가지고 "맥주를 피처에 따라 마시면 더 많이 마신다"라는 말을 "맥주를 피처에 따라 마시기 때문에 더 많이 마신다"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학생들이 술을 적게 마시도록 피처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피처를 주문했기 때문에 많이 마신 게 아니라, 이미 처음부터 술을 많이 마실 생각이었기 때문에 피처로 주문했을 것이다. 이처럼 조금만 똑똑하게 생각하면 금방 알아차릴 문제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헛소리에 속아 넘어가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위에 그래프는 어떻게 '우연'으로 만들어진 그래프가 허위 상관관계를 만드는지를 잘 보여준다. 미스 아메리카의 나이가 증기, 고온 증기, 다른 뜨거운 물체로 살해된 사람들의 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그래프다. 말 그대로 서로가 전혀 상관이 없지만 '우연'의 일치로 상관이 있어 보이는 수치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시계열 변화를 계속 추적해 보면 두 사이의 상관관계가 완전히 무너진다. 


<똑똑하게 생존하기>를 읽다 보면 '어떻게든 세상을 호도하려는 사람들' vs '똑똑하게 생존하려는 사람들'의 팽팽한 긴장 구도가 끊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기 쉽고 그럴듯한 숫자로 포장된 정보를 제공하는 '호도하려는 사람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접한다. 왜? 그게 쉽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편향된 정보이길 가려내려는 노력을 들이기 귀찮아한다. 빨리 결론을 내고 싶은 종결 욕구 때문에 정보의 팩트 체크보다는 숫자와 과학으로 잘 포장된 자극적인 그럴듯한 헛소리에 더 이끌리고 그렇게 비극이 시작된다... 


이제는 조금은 귀찮고 생각을 더 하더라도 내가 가진 시간과 자본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똑똑하게 생존하는 기술'을 길러야 한다. 이 책은 쉽지 않지만 이걸 다 읽고 나면 무조건 생존 지적 능력이 최소한 10%는 올라갔을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왜 3명이나 이 책을 극찬했는지 꼭 기억하자. 생존과 인생에서의 실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똑똑하게 생존하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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