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5일 광화문 교보 문고에서 <완벽한 공부법>을 처음 만났으니,
이제 동행한지 딱 1년 째다.
(완공 외에, 체인지그라운드, 인생공부, 고영성 작가님, 신영준 박사님, 팟캐스트로 꾸준히 동기 부여를 받음)
보통 동기 부여를 받은 사람들의 글이나 영상을 보면 궁금했다.
"와, 저 사람 엄청 대단하네!" 라고
그리고 한 편으로는 딴 생각도 들었다.
"뭐, 얼마나 가겠어" 잠깐 열정 타오르는거 아닌가?
나도 <완벽한 공부법>을 읽고 독후감을 썼었고 그 뒤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좋게 혹은 덜 좋게, 나쁘게는 없다)
아래는 처음 쓴 완공 독후감.
https://brunch.co.kr/@taeherself/32
#오늘은 <완벽한 공부법>과 동행한 1년을 이야기 해보려 한다
사람에게 동기 부여가 얼마나 되고 어떻게 사람을 성장시키는지 궁금하다면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 )
큰 세가지 카테고리로 나의 이야기를 녹여 직장인의 현실적인 성장 과정을 써보겠다.
0. 조금 나의 이야기
1. 완공을 읽고 체화 된 부분(네, 저 성장 중!입니다)
2. 여전히 부족한 부분 (가장 흥미로울 겁니다)
3. next step (아직 부족하죠)
#0 나의 이야기
회사에서도 성장이 가능할까?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불안감이 느꼈다. 지하철 콩나무 시루처럼 시무룩한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변하는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들었다.
이 일을 선택한 이유는 잊혀져 타성에 젖어 하는 일, 조직 문화에 짖눌려 하나의 부품으로 전락하고, 퇴근 후에는 쇼파에 앉아 티비를 보는게 유일한 낙인 삶. 내가 일을 시작한 동기가 잊혀진 채, 그저 연봉 높은 곳으로 이직하려는 생각으로 다니는 회사.
예감은 틀리지 않다. 입사 후 느끼는 감정은 비슷 했다. 광고회사의 야근에 쩔어 어느새 출근하기 싫은 직장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직급에 따라서 아이디어가 결정 되고, 누구는 말을 하고, 하지 못하고, 거역하지 못하는 예스 맨이 되어야 '무난히'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성장하고 싶었다.
회사에서는 신입 사원에게 큰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 심지어 나는 인턴으로 입사를 했으니, 얘가 어떤지 일은 좀 잘하는 지 지켜보는 눈초리가 따가웠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내가 메인으로 맡은 분야는 꾸준히 공부를 했다. 콘텐츠 비즈니스를 처음 맡았는데, 16년에 열린 컨퍼런스, 행사, 박람회는 모두 참가했었다. (그리고 결과 리포트를 썼다). 모두 사비로 참가했으며 주말에 열린게 대부분이었다. 그렇게 나는 누가 인정해 주지 않아도 성장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알다 싶이 회사 생활은 '녹록치 않다'. 회사의 부조리, 숨이 턱 막히는 조직 문화, 저녁 없는 삶을 1년 째 보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잃고 잊었다 하지만 하고 싶은것도 생겼다."로 정의한 1년 광고대행사 신입 시절.
https://brunch.co.kr/@taeherself/19
삶이 이렇게 흘러가면 뭐가 될까. 뭐는 되겠지만, 그 무엇이 내가 원하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만나게 되었다. 인생 공부와 완공. 메타인지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고, 내가 겉으로 보이는 노력,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조금씩 아주 천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1. 완공을 읽고 체화된 부분
퇴근하고 공부를 하면서 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믿음"
의식적으로 좋은 콘텐츠를 옆에 두었다
자기 존재에 대한 믿음인 사고방식 즉, 마인드셋이 있다. 고정형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노력보다 재능이 중요하고,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성장형 사고방식을 소유한 사람은 노력만 제대로 한다면 자신은 언제나 성장할 수 있다고 여긴다.
앞서 말한 것 처럼 회사 다니면서 성장 할 수 없다고 여겼다. 실제로 많은 회사원들이 자신이 경력을 쌓아서 이직하고 제테크를 하는 것 외에는 성장할 방법이 없다는 의식이 팽배하다. 내가 있는 곳도 예외가 아니였다. 대행사다 보니 경력 쌓아서 광고주로 가는것 혹은 돈을 더 많이 주는 대행사로 가는게 '성장'이라 생각한다. 물론 커리어 상으로는 그럴 수도 있지만, 이는 개인적인 노력(공부)로 성장하는게 아닌 연차가 쌓이는 성장에 더 가깝다. 회사를 다닌지 2년이 넘은 지금도 이 업계 분위기는 잘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앞날이 걱정된다.
나는 이런 의식에서 차차 깨어나기 시작했다. 한 번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의식적으로 좋은 콘텐츠를 가까이 두려했다. 스스로 동기가 부족하다 느끼면 이런 자극제를 의도해서 자주 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출근길에는 인생공부 팟빵을 듣고 책도 다시 읽고 강연도 가는 등. 스스로 동기 부여가 되기 쉽지 않았던 시절, 많은 자극제를 주변에 두었다. 그리고 무작정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광고 관련 좋은 서적 부터 영상, 글쓰기, 포토샵, 영어 등 필요한걸 조금씩 습득했다. 그리고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
회사 일도 무엇이든 어쨌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기의 과제 수행 능력에 대한 믿음인 자기효능감이 있다.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학습 효율이 높다.회사에 다닌지 2년이 좀 넘었다. 나는 특이하게도 포지션 이동이 3번 있었다. 예를 들어 기획 포지션으로 3팀에 있었던게 아니라, 아에 다른 포지션으로 각기 다른 팀에 있었다. "플래닝 팀 -> 기획 팀 -> 콘텐츠 팀"이 순서다. 각 팀이 하는 일은 정말 다르다. 공식 서류에도 "Planner -> Account management -> Content Editor"이렇게 나왔다. 여러 포지션을 경험했지만 매 번 '이것도 할 만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물론 어려운 점도 많았고 새로운 팀에 갈 때마다 난항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콘텐츠 에디터로 여러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직장에서의 변화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건 자기효능감 덕분이었다.
"환경"
공부할 장소와 시간을 정하면서 시작 된다
특히 학습할 때는 스마트폰과 멀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 도중 스마트폰을 잠깐 보는 것만으로도 학습 효율은 매우 떨어진다. 자신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구축해 보자.
"믿음"이 생기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직장인들은 무조건 '환경 설정'을 잘 해야한다. 일단 우리가 집중력과 체력이 가장 좋은 시간 9 to 6는 회사 일을 한다. 직장은 자기계발은 그 외에 시간에 노력을 해야한다는 얘긴데, 말처럼 쉽지가 않다. 개인적인 팁을 몇 개 주자면 '공부할 장소'와 '시간'을 명확히 정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회사 근처에 공부가 잘 되는 카페 리스트가 있다. 퇴근 후에는 그 곳에 가서 공부 혹은 작업을 한다. 저녁도 거의 거기서 간단히 해결한다. 일단 집에 들어가지 말고 근처 카페를 가보자. 나는 월 수 금 아침은 운동 저녁은 자기계발로 시간을 정했고 회사 근처 카페라는 장소를 정했다.
- 퇴근 후 집중이 잘 되는 카페 +시간
- 평일 집 근처 집중이 잘 되는 카페 + 시간
- 주말에 집중이 잘 되는 카페 +시간
그리고 꼭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집중해서 공부를 끝내야 한다. 직장인의 자기 계발은 학생의 시험공부와 다르다. 우리는 100미터 질주로 끝나는게 아니다. 꾸준히 조금씩 가는 마라톤을 하는 것이다. 더불어 체력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완공 챕터의 모든게 이렇게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있다.
"몸"
정신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걸 몸이 극복하기 시작했다
유산소 운동은 뇌를 똑똑하게 만드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를 증가시킬 뿐만이 아니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젊게 만들어준다. 지속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 충분한 수면이 매우 중요하며 집중적으로 학습할 때는 20분 내의 낮잠 후,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면 효과가 좋다.
환경 설정을 해서 공부하려다 보니 '체력'이 안따라줬다. 우리는 집중하기 가장 좋은 시간 9-6를 회사에서 보내기 때문에 퇴근하면 누구나 엄청 피로하다. 그래도 회사를 다니면서 운동을 꾸준히 한 편인데, 운동 덕을 많이 봤다. 주로 아침 혹은 점심시간에 운동을 갔다. 회사 근처에 있는 다양한 운동을 경험했다. 검도, 복싱, 헬스, 수영! 최근에는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운동은 체력을 길러줬고 자고 일어났을 때 느끼는 신선함을 주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걸 몸이 극복하기 시작했다.
몸 챕터에 소개된 '점심 시간에 운동했다는 에피소드'인 신박사님 운동 방법을 읽고 실천했다. 점심 시간에 운동을 했던 팀은 내가 가장 힘들어 했던 팀이다. 오전에 받은 업무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오후까지 스트레스가 쌓이는게 보일 정도였다. 내 자신이 스스로를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서 중간에 쉬어가자는 생각으로 회사 근처 헬스장에서 런닝을 30분 하고 씻고 복귀했다. 생각 보다 많은 부분이 도움됬다. 일단 체력이 길러지자, 일도 할 만해졌고 무엇보다 퇴근 시간에 나를 위해 공부 하는 체력으로 뒷받침 해줬다.
"목표"
스펙병에서 벗어나 성장 목표를 갖게 되면서 진짜가 시작되었다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목표를 통해 학습의 체계를 잡고, 노력의 성취를 매일 확인해 나갈 때 학습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다. 원대한 목표와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목표를 잡고, 매일 해야 할 실천 목록을 만들어 학습을 하도록 하자.
직장인이 되고 나서도 '스펙병'의 굴레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자격증 등 증명 할 수 있는 목표가 먼저 떠올랐고 실천했다. (사회적으로 봤을 때는) 입시에 성공한 케이스다. 열심히 시험 공부를 했고, 그 결과 따라 붙은 꼬리표가 꽤나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또 다른 꼬리표를 회사 공부에서도 찾기 시작했다. 개인의 지식의 넓이와 깊이가 중요한 업계에서 증명 할 수 있는 공부를 찾았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빨리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인정 받고 싶은 욕구까지. 아무런 쓸모가 없다.
혹시 여기에 나처럼 대학교 때 얻은 명성을 이어가자는 마음에 증명형 목표를 탐색하는 이가 있다면 무조건 말리고 싶다. 그 증명형 목표는 생각 보다 (팩트적인 측면에서) 우리를 크게 증명해 주지 않고, 공신력이 적고, 불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오랜 시간 시험 공부와 익숙해져 있고, 이 길이 우리를 증명해 줄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증명형 목표를 자연 스럽게 갖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이를 벗어 날 용기도 필요하다. 물론 자격증이 큰 성과 작용을 하는 업계는 제외.
이를 깨달은 뒤, 나는 스스로 책을 버렸다. 이렇게 공부하는게 무의미하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뒤에는 실질적으로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될 공부 위주로 진행한다. 독서, 툴 공부, 글쓰기 등 기초체력이 될 공부를 하고 있다.
"창의성"
'다양성과 연결' 그리고 '재치 보다는 학습'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지만, 창의성을 높이는 데에서는 그 경험들이 다 비슷한 지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에게 이질적이고 낯선 경험일수록 창의성을 발휘할 확률이 높아진다.
나는 광고/콘텐츠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고, 많은 공감을 하는 부분이 "창의성"이다. 우리에게 '빅아이디어'는 타 업계의 핵심 기술과도 같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내는 일을 많이 한다. 일종의 훈련이다. 아이디어라고 하면 좀 커보이지만 내막은 그렇지 않다.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것 + 새로 찾은 레퍼런스 + 광고주의 브리프 이 세가지 조합이다. 즉, 여러가지를 연결 시켜 나만의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정말 기발한 재치 보다는 '많이 알고 경험한 것'이 훨씬 중요하다. 완공에서 다양한 경험과 연결의 중요성을 읽고, (죄책감 없이) 더 적극적으로 연결하기 시작했다.
아이디어가 "똘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미디어가 보여주는 것이고 실제는 "학습"에 좌우된다. 기발한 발상,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 사람이 매 번 기발한 발상을 내 놓을 확률은 굉장히 적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똘끼 아이디어는 어쩌다 우연히 생각이 난 아이디어다. 그 똘끼가 계속된다면 그는 엄청난 실력자다.
최근에는 브랜드 콘텐츠를 개발하는 일을 한다. 한 달에 꽤나 많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동시에 이벤트 아이디어와 캠페인 플랜을 짠다. 매일 끊임 없이 탄광에서 광물을 채취하듯 콘텐츠 개발을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 올 때는 일련의 프로세스가 있다.
1. 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걸 먼저 적고(그 만큼 학습되어서 개발할 때도 훨씬 수월하다),
2. 리서치를 해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을 내가 알고 있는 부분과 함께 적고,
3. 레퍼런스를 보고 좋은 부분을 가져온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아이디어를 개발한다.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건 '훈련'에 의해서 길러 질 수 있다. 하지만, 학습과 경험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다. 나는 지금도 성장 욕구와 호기심이 강해서 새로운 것을 아는데 큰 거부감이 없다. 궁금한건 직접 찾아가서 강의를 듣고 독학을 하기도 한다.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다"
완공에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들과 다른 과학자들과 명백하게 다른 것이 있는데 그것은 예술을 즐기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나도 많은 공감을 한다.
글을 쓰는 걸 좋아해서 꾸준히 글을 써왔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여러 스케치와 아이패드 그림을 그리고 있다.실제로 이런 예술적 취미 활동이 나에게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생각의 틀과 사고하는 방식이 다른 두가지의 조합이랄까. 창의성을 기르고 싶다면 많은 다른 분야에 대한 많은 '직접적' 혹은 '간접적' 경험과 연결하는 훈련을 추천한다. 창의성도 훈련에 의해 길러질 수 있고, 꼭 행동에 옮겨야 하는 것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 습득'이다. 아이디어의 밑천이 드러나는 것은 '내 지식과 경험의 밑천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 전에 미리 미리 채워두자.
#2. 완공을 읽고 아직 부족한 부분
(앞에 실컷 좋은 얘기만 했다면 이제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해 드립니다: ) )
"감정"
감정 분리. 실천하자
연구에 따르면 기억을 할 때 감정의 자극을 받을수록 기억 유지력이 높다고 한다. 예를 들어 흥분한 상태의 기억이 그렇지 않은 상태의 기억보다 더 오래간다는 것이다. 부정적 감정이 들 때마다 그것을 긍정적 단어로 재정의해 생각하거나 그것을 글로 쓰게 한다면 평소 긍정적 에너지를 유지하는 좋은 전략이 된다.
회사원이 되고 나서 사실 가장 힘든 부분이다. 혼자 있을 때는 그래도 동기 부여 콘텐츠를 의식적으로 습득하고, 스스로 글도 쓰면서 좋은 감정을 갖고 가도록 의식적 노력을 한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갑자기 훅 들어오는 감정들이 많다. 말도 안되는 타임라인, 누구를 위해 고쳐지는 아이디어, 까라면 까 등 조직 문화에서 느끼는 불편한 감정이 업무에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이 많다.
여전히 이 부분이 제일 힘들다. 불합리한 야근, 휴식 없는 고된 근무, 주말을 반납하고 야근을 하라는게 당연한 문화.. 말만 들어도 숨이 막힌다. 그래도 어느 정도 해결책을 찾았다.
바로 얼마전에 신박사님이 멘토링프로젝트에서 알려주신 "감정 분리"다. 그려려니 하고 감정 분리하는게 최우선이다. 갑자기 부정적 감정이 훅 들어와도 감정을 분리 시키고 일을 한다. 이건 아직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의식적으로 생각해도 모두가 화나있는 상황에서 나도 화를 내는 상황이 되버리기 일쑤다.
이 부분은 정말 나도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성"
목적의식이 비슷한 사람과 함께 성장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며, 서로의 고충을 나누고 격려하고, 더 나아가 서로를 가르치는 행위까지 한다면 외로움도 없애고 기억력도 상승시키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리고 만약 그 모임이 지속하여 모두에게 소속감까지 준다면 공부 효율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올라갈 수 있다.
사회성도 반 정도는 성공 반 정도는 진행중이다. 이 부분을 읽고, 비슷한 사람들 끼리 어울렸다. 물론 직급으로 비슷한 사람 보다는 '목적 의식'이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렸다. 회사에서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 동호회에 들어 갔고, 지금 가장 친하게 지내는 동료는 광고에 뜻이 있는 열정적인 친구다. 나보다 직급은 아래지만 제일 존경하고 좋아하는 친구다. 우리는 서로 좋은 광고 레퍼런스와 동기 부여 콘텐츠를 공유해주고, 점심을 먹으면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ㅠㅠ 나에게 이런 동료가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다 ㅠㅠ. 이번주도 그 친구가 주말에 보라면서 본인이 정리한 광고 레퍼런스를 줬다. 덕분에 레퍼가 차곡차곡 쌓인다.
그리고 회사에서 가장 친한 예전 팀장님 (내 멘토)가 있다. 보통 윗 분들은 사측 입장에 서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유일하게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조언을 해주시는 분이다. 광고 업계 동향 부터 커리어 조언까지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내가 어울리기 힘든 사람도 많다. 위에서 말한 감정분리를 하게 만드는 사람들. 그래도 최대한 감정을 유지하고 할 일은 해야하고, 내 밥 값은 내가 벌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훌륭한 조직 문화..우리 부터 차차 개선해가자.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을 것 같다.
#3 NEXT STEP: <완공 그 후 2년>을 위해
완공을 접하고 의식적인 노력을 하기 시작한지 1년이 되었고, 나는 1살 더 먹었다. 적으면 적고 많으면 많은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성장 할 수 있다는 마음에 한 해, 한 해가 기다려 진다. 1년 동안 워밍업 단계라면 이젠 본격적으로 달릴 준비를 해야겠다.
계획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함께 가져가는 자기계발 전략은 비슷할 것 같다.
1. 공부는 습득 -> 전달 -> 생산의 과정을 꼭 거치자.
무엇을 공부하고 강의를 들었다면 기록으로 꼭 남기거나, 누구에게 들려줄 만한 콘텐츠를 생산하자.
책을 읽었으면 서평 혹은 독서 모임에 나가서 소개해 주는 형식으로 장기기억으로 전환 될 수 있는 활동을 하자.
2. 메타인지를 높여 '나만의 솔루션' 갖기.
데일리 리포트를 쓰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부분이다. 데일리 리포트를 쓴지 거의 5달 정도가 되간다. 이제는 내가 언제 집중이 잘되고 언제 흐트러지는지, 그리고 그럴 때 어떻게 하면 다음날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 '일종의 솔루션'을 갖고 있다. 내가 집중 하는 시간, 감당할 수 있는 스트레스 범위, 최적 수면 시간을 알고 있는게 큰 도움이 된다.
나의 경우 충분히 수면을 취했을 때 집중도가 훨씬 높다. 밤 늦게까지 작업하는건 어렵지만 꾸준히 매일 하는 건 잘하기 때문에, 퇴근 후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집중도를 맥스로 끌어 올려 공부하고 11시에는 꼭 귀가한다.
체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피드백을 받는 운동을 병행한다. 지금도 수영을 배우고 있는데, 강사님이 옆에서 봐서 그런지 조금 더 노력하고 쉽게 포기 하지 않는다.
3. 이성적 몽상가가 되기 위한 '성장 목표' 실행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꾸준히 개발과 창작을 하면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오리지널스'가 되는 것이다. 나는 창작을 하는 것이 너무 좋다.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그리고, 쓰는 것이 일이 되어도 즐겁다. 지금은 콘텐츠 에디터로 브랜드 스토리를 쓰고 있지만, 영상 툴을 다룰 수 있게 되자(회사 와서 자기계발로 배운) 영상으로도 나의 보이스를 풀어 낼 수 있었다. 글쓰기도 훈련으로 많은 부분 개선이 되었고 실제로 이제는 글을 쓰면서 밥벌이를 한다. 취미로 하던 그림도 본격적으로 디지털 작업을 습득하면서 한 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4. 감정 분리
일을 하면서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부분이다. 각기 다른 사람들과 다른 연령대 사람들이 일을 하다보니 부딪힐 수 밖에 없다. 그때 너무 감정에 매몰되지 말고, 스스로를 객관화 시키고 일을 그냥 일로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매일 정말 출근하면서 감정 분리 꼭하자 다짐을 한다. (그래도 여전히 쉽지 않지만..훈련으로 길러질 수 있다)
그동안 하드 스킬(전문적 직업적 기술)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소프트 스킬(자기 관리, 대인 관계, 커뮤니케이션, 리더쉽)도 꾸준히 길러야 겠다.
내가 지금까지 자기계발을 하면서 지낼 수 있던 이유의 8할은 <완벽한 공부법> 습득이었고, 나머지 2할은 여러분들이 들려주는 자기만의 성장 스토리였다. 타인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그들을 통해 용기를 길렀고 책상에 10분 더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지금 나는 신영준 박사님의 멘토링 프로젝트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성장 중이다. 최근에 나는 그들을 통해 많은 것을 깨우치고 배우고 있다.
함께 성장하는 동료, 멘토링 프로젝트 친구들, 신영준 박사님과 고영성 작가님 모두 너무 소중한 존재이다.
나는 서로 성장하면서 배워나가는 네트워크 안에 있다. 그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많은 것을 주고 싶다. <완공 그후 1년>글을 쓰면서 스스로 대견하기도 했지만 많이 반성했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완공 그 후 2년>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하고 반성할 것이다. 나는 계속 성장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