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성의 분류
기업이라는 시스템을 한정하여 복잡성 분류를 살펴보겠다.
첫 번째는 복잡성을 일으키는 요인의 위치에 따른 분류로 외생적 복잡성 (External Complexity)과 내생적 복잡성 (Internal Complexity)로 나눌 수 있다. 외생적 복잡성은 사실상 시스템에서 제어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복잡성인 반면에, 내생적 복잡성은 외생적 복잡성에 영향을 받아서 생기는 복잡성과 기업 내부의 구성요소들로 인해서 발생하는 복잡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업에서 겪게 되는 외생적 복잡성은 시장 수요, 타 기업과의 경쟁, 다루고 있는 제품에 적용하는 기술로 인한 시장 복잡성과 정치, 경제, 법적, 문화적 요인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사회적 복잡성 등이 여기에 속한다.
내생적 복잡성은 외부 복잡성으로 인하여 파생되는 복잡성인 고객, 제품 포트폴리오, 제품 복잡성이 있고, 기업 내부의 구성요소로 인한 복잡성은 생산, 조직, 프로세스/태스크 복잡성, 제조 등의 운영 시스템 복잡성 등이 있다.
두 번째 분류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 유무에 따라서 동적 복잡성 (Dynamic Complexity)와 정적 복잡성 (Static Complexity)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업 경영 관점에서는 정적 복잡성은 없다고 단정할 수 있으나, 제품 또는 제품 내부의 서브 시스템으로 한정하면 외부 환경과 독립적이라고 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정적 복잡성을 고려해야 한다. 즉, 정적 복잡성은 외부 환경에서 시스템이 고립되고 시간에 따른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여 발생하는 복잡성이고, 동적 복잡성은 시간의 흐름 또는 외부 환경과 시스템 간의 상호관계로 인하여 발생하는 복잡성을 의미한다.
정적 복잡성의 대표적인 예는 구조적 복잡성 (Structural Complexity)으로 제품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는 구조적 복잡성을 개선하는 대상이다. 시간 축, 공간 축에 의해서 다양성 (Variety)이 발생하므로 다양성으로 인한 복잡성 (Variety-Induced Complexity)는 동적 복잡성의 대표적인 예이다.
본 분류가 중요한 것은 복잡성을 절감할 대상과 요인을 명확히 하기 때문이다.
외생적 복잡성은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 감수해야 하는 복잡성이다. 외생적 복잡성은 이겨낼 수 있도록 기업 자체의 역량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반면에 내생적 복잡성은 동일한 기업 성과를 유지하면서 절감이 가능한 영역이다. 그래서, 복잡성을 절감 또는 관리하는 대상은 내생적 복잡성을 한정한다.
정적 복잡성은 단일 제품 또는 시스템을 대상으로 구조 개선으로 해결을 한다. 반면에, 동적 복잡성은 제품군 또는 다수의 시스템, 시스템 변화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