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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 의한 혜안인가, 선입견과 편견인가

자연스럽게 필터를 끼고 세상을 본다.

by 심야서점

선입견으로 처음 만난 사람들을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자주 갖게 되는 선입견을 몇 가지 정리해 봅니다.


1. 외향적 사람이 반드시 적극적으로 일하진 않는다.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고, 처음 만난 사람과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 그런 모습을 보게 되면 일에도 적극적이겠지만, 잘하겠구나 오해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외향적인 것은 인간관계에 대한 태도이고, 그것이 곧바로 적극적인 업무 태도로 연결되진 않습니다. 적극적인 업무 태도는 외향적, 내향적인 성격과 관계없이 사명감, 책임감, 흥미 등 내부적인 동인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2. 외향적 사람이 반드시 진취적이진 않다.


앞에서 말한 적극적인 업무 태도와 마찬가지로 외향적인 사람은 왠지 진취적이고 도전을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외향적인 사람 중에도 보수적이고, 도전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3. 내향적 사람이 반드시 신중하지 않다.


선입견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뭔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느낌이 꼼꼼히 따지고 분석하고 행동할 것 같지만, 의외로 대책 없이 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고는 혼자 후회를 하죠. 이와 비슷하게 안경을 쓰면 분석적일 거란 선입견을 갖는데, 안경은 눈이 나쁘니까 쓰는 겁니다. 생각하려고 쓰는 게 아닙니다. (제가 자주 받는 오해들입니다.)


4.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서 학습 능력이 높은 것이 아니다.


사회생활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던 겁니다. 공부를 많이 한 건 머릿속에 지식을 많이 집어넣은 것이지, 그 과정에서 학습 능력이 항상 성장하진 않습니다. 물론, 확률은 높을 겁니다. 아무래도 공부를 많이 했으니, 학습할 습관과 역량이 갖춰졌겠죠. 그렇지만, 문제는 항상 그렇진 않다는 겁니다. 석박사 졸업한 사람이 회사에서는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지 못해서 도태되는 경우도 많고,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많이 했으니, 공부를 멈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5. 학벌이 좋다고 해서 일을 잘하는 건 아니다.


이건 다들 인정할 겁니다. 학벌이 좋은 것과 일을 잘하는 건 관련이 없습니다. 단, 학벌이 좋으면 그동안 공부한 이력이 있을 테니, 머리가 좋고 성실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것과 일과 직접 연결되진 않습니다.


6. 친절한 사람이 이해심이 넓은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 편하게 해 주고, 배려심도 강합니다. 그 사람 옆에선 뭔가 실수를 해도 다 이해해 줄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 중에는 꽤 사소한 것으로 친절했던 표정, 태도를 한순간에 회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용서해 주지 않기도 하죠.


7. 항상 밝은 사람이 반드시 멘털이 강하진 않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밝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보면 어떤 시련이 와도 웃으며 이겨낼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항상 밝은 사람은 내면의 다른 표정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유쾌할 순 없거든요. 그건 인위적인 노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밝은 사람 중에는 자신에 대한 작은 농담에 크게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가끔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항상 밝기에 생각 없이 말을 받아쳤는데,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8. 무표정한 사람이 반드시 재미없진 않다. 불친절하진 않다. 무관심하지 않다.


아무런 표정 없이 일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사를 할 때도, 같이 일할 때도 표정은 항상 “무” 표정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과 단둘이 있을 때, 농담도 잘하고,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표정한 것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가면이고, 편한 자리에 있거나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에서는 표정과는 다른 예상치 못한 행동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선입견과 편견으로 오해하고, 실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래서, 사람이 어려운가 봅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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