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는 물론 종이책만큼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매경이코노미, 한경비즈니스, 머니, 이코노미 조선 등 주간지와 BBC 사이언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동아비즈니스리뷰 등 월간지를 다양한 잡지를 읽을 수 있어서 좋고, 사기엔 확신은 없지만 읽고 싶은 책을 한번 읽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월라 오디오북은 앞서 말했듯이 소설류를 많이 읽는데요. 앞서 지방 출장을 다니면서 운전하면서 허비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어려운 서적은 듣기 힘들고 가장 적당한 것이 소설, 특히 추리 소설, SF 소설이더군요. 그래서, 많이 들었던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와 베르나르 베르베르입니다.
월라 오디오북은 성우가 직접 녹음을 하다 보니, 오디오북 퀄리티가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업데이트 기간이나 다양성 측면이 떨어져서 밀리의 서재의 TTS (Text-To-Speech)도 많이 활용했습니다. (결국은 TTS로 들어도 월라 오디오북이 나오면 다시 듣게 됩니다. 퀄리티 차이는 어쩔 수 없습니다.)
결국 두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비용은 두 개 합쳐도 두꺼운 책 한 권 값이 안 나오겠지만, 저는 휴대폰 요금제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IT 기기는 갤럭시 탭 S8 Ultra입니다. 상대적으로 최근인 작년에 구매를 했습니다. 구매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앞서 밀리의 서재를 폴드 3으로 본다고 이야기했죠? 그런데, 밀리의 서재 내 서적 타입이 PDF인 경우에는 폴드 3으로 보기엔 글씨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아쉽게도 잡지류가 그런 타입이 많고요. 직업 특성상 논문을 자주 봐야 하는데, 앞선 기기로는 논문을 보기에 꽤 불편합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PDF 문서를 보기에 적합하지 않죠. 특히 논문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논문과 PDF 서적을 보는 용도로 투자를 했죠.
지식을 좀 더 많이 얻을 수 있겠다, 일을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1년간 사용 경험으로는 대 만족입니다. 논문 읽고 기록하기도 편하고, 책도 좀 더 많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장시간을 사용할 순 없습니다. 전력 소비가 있다 보니 오랫동안 책을 읽거나 논문을 읽으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킨들, 갤럭시 Z 폴드 3, 갤럭시탭 S8과 종이책으로 독서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종이책 소비가 줄었을까요?
확실히 줄긴 했습니다. 그렇다고 극적으로 줄진 않고, 불필요한 책 소비가 줄었습니다.
특히, 실험적으로 충동적으로 구매하던 책 소비는 확실히 줄었죠.
그렇다고 아예 없진 않습니다. 이북 서비스를 안 하는 책도 있고, 제가 소장하고 싶은 책들도 있으니 종이책도 꾸준히 사긴 합니다. 그리고, 독서감은 확실히 종이책이 낫기 때문에 정독을 해야 하는 책은 종이책으로 사는 편입니다.
종이책은 필기하기도 편해서 오감을 모두 활용하는 반면에, 전자책은 다른 곳으로 신경이 분산되는 경우도 있고 대충 읽는 경우도 있습니다. (책 읽다고 유튜브로 넘어간다든지 -_-)
보통 이런 루틴을 탑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읽고 싶은 책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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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에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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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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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책으로 사서 다시 읽는다
소설은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TTS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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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 오디오북이 업데이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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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 오디오북에서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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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면 종이책으로 사서 또 읽는다
책을 덜 사는 것으로 투자한 가치가 있냐고 묻는다면, 꼭 그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읽다 보니 독서량은 확실히 늘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투자한 가치가 있다고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