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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회 Aug 30. 2023

다양한 방식의 독서 생활

투자한 만큼 독서로 효과 얻기

과거에는 독서라고 하면 종이책으로 읽는 방법 하나밖에 없었죠.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IT 기기와 관련 서비스가 발생하면서 독서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제가 활용하는 독서 방식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는 IT 기기나 새로운 서비스를 남보다 빠르게 도전하는 얼리어답터도 아니고,

엄밀히 따지면 가치가 명확할 때만 소비를 하는 굳이 분류하면

레이트 어댑터에 가깝습니다.


(뒷부분부터는 기기 소개를 포함하지만 신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광고 효과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IT 기기는 노트북을 제외하고, 구입한 순서로 소개하면

킨들 페이퍼화이트

갤럭시 Z 폴드 3

갤럭시탭 S8 울트라

를 가지고 있습니다.


Kindle paperwhite


소개를 하나씩 하기 전에 이런 기기들이 없었을 땐 어떻게 독서를 해왔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연히 책은 종이책을 읽었고, PDF로 된 서류들을 주말에 모두 출력해서 주중에 읽곤 했습니다. 주로 연구소에서 발행한 보고서나 논문들을 출력해서 읽었는데, 출력하는 데 시간이 많이 잡아먹고 종이가 많이 쌓여서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미국 출장 간 김에 Kindle 1세대를 구매했었고, 그것으로 논문, 보고서를 읽었습니다.

출장 다니면서 들고 다녔던 논문, 보고서 뭉치가 크게 줄었죠. 그것으로 만족했죠.


그 당시의 Kindle은 조명이 내장되어 있지 않았는데, 케이스를 통해서 스탠드 조명을 활용하면서

어두운 통근 버스에서 활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잘 사용하다가 방전이 되면서 고장이 났고, 이후에는 먹통으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미국 출장을 가서 Kindle Paperwhite를 샀습니다. 용량은 1GB이고, 조명이 내장되어 있어서

편리합니다. 현재 32GB 용량까지 나온 걸 보면 세대가 꽤 지났음에도 저는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로 PDF 보고서, 외국 잡지 (무료), 아마존에서 구입한 원서를 읽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국내 책은 서비스하고 있지 않기에 주로 원서와 보고서를 읽는데 쓰고 있습니다.


Kindle의 장점은 전력을 적게 쓰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눈의 피로도가 적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국내 서적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과 화면이 작다는 점입니다.


갤럭시 Z 폴드 3


https://www.samsung.com/sec/smartphones/galaxy-z-fold3-5g/specs/


제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잘 사는 타입은 아닌데, 폴드 3은 꽤 비쌀 때 산 편입니다.

앞서 보고서나 원서는 Kindle을 활용했지만, 일반 책은 종이책을 계속 읽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방 출장을 자주 다니고,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보니 출장 때마다 책을 한 보따리를 챙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고객사에는 보안이 강한 편이라서 소지품을 많이 챙기는 게 좋지 않았고 뭔가를 읽고 싶을 땐 정말 얇은 문고본 책만 가져가는 편이었죠.


그러다가, 폴드 시리즈가 출시되고 책을 읽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종이책 구매 비용이 꽤 많이 드는 편이어서, 폴드를 사고 그걸로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하면 종이책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입장에서는 꽤 과감히 질렀습니다.


현재는 갤럭시 Z 폴드 3으로는 밀리의 서재와 월라 오디오북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는 경제 주간지, 월간지 등 잡지류를 포함하여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월라 오디오북은 운전 중이나 이동할 때 주로 소설류나 역사책 위주로 듣고 있습니다. 


https://www.millie.co.kr


밀리의 서재는 물론 종이책만큼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매경이코노미, 한경비즈니스, 머니, 이코노미 조선 등 주간지와 BBC 사이언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동아비즈니스리뷰 등 월간지를 다양한 잡지를 읽을 수 있어서 좋고, 사기엔 확신은 없지만 읽고 싶은 책을 한번 읽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https://www.welaaa.com/


월라 오디오북은 앞서 말했듯이 소설류를 많이 읽는데요. 앞서 지방 출장을 다니면서 운전하면서 허비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어려운 서적은 듣기 힘들고 가장 적당한 것이 소설, 특히 추리 소설, SF 소설이더군요. 그래서, 많이 들었던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와 베르나르 베르베르입니다.


월라 오디오북은 성우가 직접 녹음을 하다 보니, 오디오북 퀄리티가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업데이트 기간이나 다양성 측면이 떨어져서 밀리의 서재의 TTS (Text-To-Speech)도 많이 활용했습니다. (결국은 TTS로 들어도 월라 오디오북이 나오면 다시 듣게 됩니다. 퀄리티 차이는 어쩔 수 없습니다.)


결국 두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비용은 두 개 합쳐도 두꺼운 책 한 권 값이 안 나오겠지만, 저는 휴대폰 요금제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https://www.samsung.com/sec/tablets/galaxy-tab-s8-ultra-5g-x906/SM-X906NZAAKOO/

갤럭시 탭 S8 Ultra


마지막 IT 기기는  갤럭시 탭 S8 Ultra입니다. 상대적으로 최근인 작년에 구매를 했습니다. 구매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앞서 밀리의 서재를 폴드 3으로 본다고 이야기했죠? 그런데, 밀리의 서재 내 서적 타입이 PDF인 경우에는 폴드 3으로 보기엔 글씨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아쉽게도 잡지류가 그런 타입이 많고요. 직업 특성상 논문을 자주 봐야 하는데, 앞선 기기로는 논문을 보기에 꽤 불편합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PDF 문서를 보기에 적합하지 않죠. 특히 논문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논문과 PDF 서적을 보는 용도로 투자를 했죠.


지식을 좀 더 많이 얻을 수 있겠다, 일을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1년간 사용 경험으로는 대 만족입니다. 논문 읽고 기록하기도 편하고, 책도 좀 더 많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장시간을 사용할 순 없습니다. 전력 소비가 있다 보니 오랫동안 책을 읽거나 논문을 읽으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킨들, 갤럭시 Z 폴드 3, 갤럭시탭 S8과 종이책으로 독서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종이책 소비가 줄었을까요?


확실히 줄긴 했습니다. 그렇다고 극적으로 줄진 않고, 불필요한 책 소비가 줄었습니다.

특히, 실험적으로 충동적으로 구매하던 책 소비는 확실히 줄었죠.


그렇다고 아예 없진 않습니다. 이북 서비스를 안 하는 책도 있고, 제가 소장하고 싶은 책들도 있으니 종이책도 꾸준히 사긴 합니다. 그리고, 독서감은 확실히 종이책이 낫기 때문에 정독을 해야 하는 책은 종이책으로 사는 편입니다.


종이책은 필기하기도 편해서 오감을 모두 활용하는 반면에, 전자책은 다른 곳으로 신경이 분산되는 경우도 있고 대충 읽는 경우도 있습니다. (책 읽다고 유튜브로 넘어간다든지 -_-)


보통 이런 루틴을 탑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읽고 싶은 책을 찾았다

밀리의 서재에서 읽는다

사고 싶다

종이 책으로 사서 다시 읽는다


소설은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TTS로 듣는다

윌라 오디오북이 업데이트된다

윌라 오디오북에서도 듣는다

괜찮으면 종이책으로 사서 또 읽는다


책을 덜 사는 것으로 투자한 가치가 있냐고 묻는다면, 꼭 그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읽다 보니 독서량은 확실히 늘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투자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독서 방식을 만들어보세요. 풍성한 독서 생활만큼 독서 습관이 탄탄해집니다.


Image by Marisa Sias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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