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대비를 위한 자기 계발서 묶어서 보기
많은 매체에서 식상할 정도로 100 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두려움, 위기감 등을 주입합니다. 일반인들의 100세 시대에 대한 사람들의 적응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문직이나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한다.
근로 소득 외 투자 소득에 집중한다.
자신의 경력 개발을 통해서 제2의 직업을 찾는다.
사업 소득 확보를 위한 준비를 한다.
집단 지성이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방향은 그들이 생각한 가장 최상의 방식을 취하게 됩니다. 어떤 것이든 이유가 있겠죠. 그것이 정답이든, 정답이 아니든 스스로가 그 시점에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쏠리게 됩니다.
본 글에서는 제가 자기 계발서나 강연을 들으면서, 공감하며 들었던 핵심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 해석하고 자신에게 맞는 정답을 찾는 겁니다. “고민하느냐, 고민하지 않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내용들은 다양한 책들에서 제가 인상 깊었거나, 기억해 둘 만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취사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많은 커리어 관련 책에서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직장은 당신을 보호하거나, 끝까지 책임져주지 않으므로, 당신만의 무기로 당신의 커리어를 완성하라” 말과 함께 평생 직업을 갖길 추천합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젊은 시절, 가장 뛰어난 지적,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힘들게 입사한 직장이 당신을 바라보는 관점과 당신이 직장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릅니다.
물론, 언제라도 어디든 옮길 수 있으며, 직장은 서로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임시적인 관계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 상관이 없으나, OO의 나, 나의 OO와 같이 직장과 개인인 당신을 동일시하거나, 조직이 당신을 끝까지 케어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면 큰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직장도 당장이라도 망할 수 있을 만큼 필멸의 존재이며, 직장은 이해관계상 시장 가치가 없어진 개인을 책임져줄 감성이나 책임감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회사의 임원이 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이너 서클 안에 들어갈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렇게 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임은 물론이고, 회사에서 그렇게 선발하는 이유는 개인의 의지가 아닌 회사의 필요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평생 직업은 존재할까요? 아쉽게도 그렇게 안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 기술적 트렌드가 바뀜에 따라서 직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수명이 길 순 있으나, 직업도 없어질 수 있습니다. 더욱 최근과 같이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방향이 일반적인 인식이 되는 상황에서는 기계가 내가 하고 있는 일, 직업을 빼앗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영역들까지 기술이 침투를 하면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할 정도로 대체 가능한 범위가 커져버렸습니다.
이것은 일부분이고, 꼭 기술적인 트렌드가 아니더라도 사회 변화에 따라서, 사람들의 인식 변화에 따라서 나는 영원할 것으로 생각했던 직업이 사라질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직업과 일은 없어지더라도 시장 가치를 가지고 있는 나만의 무형 자산, 그것이 지적 자산이든 사회적 자산이든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직업은 사라지더라도 그것을 중심으로 가치를 낼 수 있는 직업이나 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배웠던 지식들을 지금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요?
직장에 들어와서 배웠던, 또는 공부했던 지식들을 지금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요?
아쉽게도 전혀 쓸모가 없거나 거의 새롭게 공부를 해야 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유행이 지났을 수도 있고, 너무 기본적인 내용이어서 실용성을 위해서 다른 내용을 보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트렌드가 지났을 수도 있고요. 제가 처음 사회생활을 했던 일이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였는데, 그때 공부했던 책들 중에도 상당수의 책이 지금은 쓸 수 없을 정도로 지난 기술에 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평생을 공부해야 할 직업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트렌드를 계속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미죠. 다른 직업도 동일합니다. 그 주기나 강도가 다를 뿐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한 직업은 끊임없이 계발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시장 가치를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학습 역량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의외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 배워야 한다는 것, 익혀야 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내가 이 나이에, 지금 위치에서 공부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지금까지 공부를 했는데 뭘 더 공부하라는 거냐, 시간도 없는 데 무슨 공부를 하느냐 등 핑계를 대며 공부는 학생의 몫이지 내게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정식으로 배움을 갖는 기간이 얼마나 될까요? 20년 정도 될까요? 그 기간 동안 얻은 지식과 경험으로 100세를 책임진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도둑놈 심보 아닐까요?
학습을 책임지는 뇌도 늙어갑니다. 신체가 늙어감에 따라서 당연히 신체의 일부인 뇌도 같이 늙어가겠죠. 뇌가 늙는다는 건 단순히 신체가 늙어감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어제는 당연히 가지고 있었던 역량을 하나씩 잃어가거나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금씩 방전되어 성능이 떨어지는 배터리처럼 사람의 몸도 조금씩 성능이 나빠집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몇 시간만 공부하면, 익히면 된 지식과 기술이 지금은 며칠이고, 몇 달이고 붙잡고 있어야 간신히 얻을 수 있습니다. 즉, 학습 역량도 점차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죠. 지식과 경험은 많아지는 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입력 장치, 그것을 처리하는 연산 장치, 발현하는 출력 장치가 다 망가져 가는 거죠. 그럼에도 학습을 피할 순 없습니다. 예전보다는 생산성이 떨어지더라도 더욱 노력을 해야 하는 거죠. 예전에는 당연히 했던 것을 못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의지입니다.
배우겠다는 의지, 배워야 한다는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이것은 나이가 들어가면 더욱더 중요해집니다. 신체 나이가 늙어가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많으면 그것을 부정하거나 원점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기 어렵습니다. 과거의 자산이 미래의 부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과거의 것을 부정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의지 또한 필요합니다.
자신이 속했던 직장이 클수록, 자신의 과거의 직위, 위치가 높을수록 그것에서 벗어났을 때 “뻣뻣하다”라는 평을 듣기 쉽습니다. 과거의 부하 직원이 미래의 고객이나 상사가 될 수도 있고, 과거에는 관리하는 업무로 현장 업무를 하지 않았는데, 미래에는 현장 업무를 전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과거에 하지 않았던 일을 지금은 해야 할 수도 있고, 내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은 당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가 예전에 하지 않았던 일이지만, 지금 해야 할 일을 인식하고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서 내가 취해야 하는 노력을 파악하는 것이 모두 유연한 사고에서 기반하는 겁니다.
이러한 유연함은 안타깝게도 나이가 어릴수록, 사회적 지위나 회사에서의 직급이 낮을수록 높습니다. 그래서, 은퇴를 하거나, 나이가 들어서 이직을 했을 때 적응을 못하고 좌절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유연함의 부족입니다.
그와 함께 현재 나의 위치, 나의 수준을 제3자의 시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기 객관화가 필요합니다. 자기 객관화가 되어야만 내가 보완해야 할 것, 내가 갖춰야 할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모든 개선은 그곳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책 중에는 한쪽으로 쏠리거나, 절대적인 비밀을 말해주는 비급처럼 호도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런 책들을 걸러내고, 모든 자기 계발서가 갖는 기본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인지 못하는 무엇을 깨우쳐주고, 내가 해야 하는 무언가를 행동하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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