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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의 자세

컨설턴트의 장표 생산성

by 심야서점

컨설턴트는 고객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해결책은 어떤 식으로든 고객에게 전달을 해야 한다. 실행의 주체는 결국 고객이므로 컨설턴트는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달의 수단 중 하나가 장표이다. 물론, 컨설턴트 중에는 자신의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것을 끝내는 경우도 있으나, 자문이나 코칭하는 수준에서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컨설턴트에 있어서 문제 해결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논리를 장표 화하고, 장표를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은 컨설턴트가 갖춰야 하는 핵심 역량 중에서도 상위에 속한다.


게다가 본 역량은 짧은 프로젝트 기간 내에게 해내야 한다. 그러기에 장표를 빠르게 작성하는 소위 "장표 생산성" 또한 컨설턴트가 갖춰야 할 역량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빠르게 장표를 만들어야 할까?

그것은 어느 수준에서 만들어야 하느냐에 달려있다.


장표를 만드는 과정을 (1) 목적과 주제 선정, (2) 내용 준비, (3) 장표 구성, (4) 양식 결정, (5) 디자인 조정으로 나눈다고 하면, 컨설턴트에게 어느 정도까지 마련이 되어 있는가에 따라서 만들어야 할 기안이 정해진다.

결국 장표는 고객이 원하는 일정, 주요 이벤트 전에 만들어져야 함은 기본이지만, 그것은 배제하자.


먼저 목적과 주제 선정부터 디자인 조정까지 앞단으로 갈수록 장표를 작성하는 난이도는 어려워진다. 반면에 장표를 작성할 자유도는 올라간다. 다음 기한 기준은 초기 완성본을 기준으로 한다. 고객과의 리뷰를 통해서 변경하는 기간은 별개로 본다.


첫 번째, 목적과 주제 선정도 안됐거나, 목적은 명확하지만 주제 선정까지만 된 경우이다.


보통 강의나 세미나 장표를 만들 때 이 정도 수준이다. 이 경우는 주제를 잡아야 하고, 주제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야 하므로 난이도도 높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보통 주 단위의 작성 기한이 요한다. 물론, 이 경우도 월이 넘어가서는 안된다.


두 번째, 주제와 내용 준비가 완료된 상태이다. 주요 보고가 이런 경우이다. 주제, 주제에 따른 목적이 명확하고, 보고를 위한 내용도 준비된 상태이므로, 장표 초안은 일 단위의 작성 기한이 요한다. 이 경우에는 주가 넘어가서는 안된다.


세 번째, 주제, 내용, 구성까지 완료된 상태이다. 이 경우는 내부적으로 보고할 내용과 구성까지 완료된 상태로 컨설턴트들이 각자 나눠서 자신의 영역의 보고서를 작성할 경우이다. 이 경우는 초안은 며칠 안에 나와야 한다. 적어도 2일 안에는 초안이 나와야 한다.


네 번째, 양식까지 결정된 상태이다. 즉, 포맷이 이미 결정된 상태이므로, 이 경우는 하루가 넘어가서는 안되고, 몇 시간 내에 완성이 가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디자인만 조정하는 경우는 1, 2시간 내에 작성을 완료해야 한다.


위 기준으로 자신의 장표 생산성을 체크해보고, 떨어진다면 문제를 찾아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물론, 장표의 퀄리티 문제는 생산성과 별개이다. 이것 외에도 고객이 갑자기 장표의 일부를 채워달라고 요청할 때도 있고, 관련된 장표 몇 장을 만들어 달라고 할 때가 있다. 이 경우를 대비하여 장표 생산성뿐만 아니라, 유연성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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