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패브/모듈러 건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때
https://www.architectureanddesign.com.au/news/sustainability-summit-panel-5-can-prefab-modular
우리나라는 다양한 주거 형태 중에서도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주거 형태입니다. 사생활을 중요시하고, 다양한 편의 시설을 포함하고 있으며, 보안, 관리 수준이 높은 주거 형태라는 장점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이겠지만, 표준화된 형태로 투자 자산으로 거래하기 용이하다는 점도 선호하는 이유가 될 겁니다.
그런데, 어떠한 주거 형태도 그렇지만, 아파트는 정해진 수명이 있습니다. 아파트의 주원료인 콘크리트가 백 년 이상 지나도 끄떡없다고 하지만, 사실 매립된 배관이나 다양한 시설들은 몇십 년 만 지나도 불만이 터져 나올 정도로 노후화가 되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당장 20년만 지나도 재건축 이야기를 꺼낼 정도로 새 아파트에 대한 열의가 대단합니다.
그렇지만, 아파트는 짓겠다는 의사결정을 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짓겠다는 결정을 해도 최근과 같이 공사비가 급등하는 시기에는 헌 아파트를 허물어서 새 아파트를 짓기는커녕 새롭게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조차도 어렵습니다.
앞으로도 공사비 문제는 계속될 것이고, 아파트의 가격은 점차 올라갈 요인만 존재할 겁니다. 원가가 증가하니까요. 그렇다면 공사비가 증가하는 것은 두고만 볼 건인 가요?
아파트를 하나의 재화로 본다면, 재화는 양산화가 되어야만 생산 효율이 오르고 원가가 줄어들 여지가 생깁니다. 하지만, 아파트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맞춤형 일회성 재화로 그 당시의 비용 등의 조건으로 원가가 결정되고, 양산화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관심을 갖는 것이 프리패브, 조립식 주택과 모듈러 건축입니다.
결국 프리패브나 모듈러 건축이 의도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건설업의 제조업화”, 양산화를 통해서 원가 절감 효과를 얻겠다는 겁니다.
물론, 아파트와 같이 사용자의 요구사항이 천차만별인 재화에서는 프리패브나 모듈러 건축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인건비, 재료비 급등으로 향후 아파트 원가에 대한 고민이 계속될 때, 고려해 볼 대안이 프리패브, 모듈러 건축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