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테스크"한 에도가와 란포 이야기 모임
에도가와 란포라는 이름을 알게 된 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과후라는 작품을 통해서입니다.
그 시점에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인 방과후가 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했고,
에도가와 란포라는 필명이 추리소설의 대가, 에드가 앨런 포에서 따왔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후에 인간의자, 파노라마 섬 기담을 통해서 맛보기 정도로 에도가와 란포 작품을 경험했습니다.
이후에 악마의 문장, 유령탑이란 장편 소설로 에도가와 란포란 작가의 추리 소설 색을 접하다가, 이번에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이란 단편소설집을 읽게 되었습니다. (본 책에 인간의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책에서는 총 16편의 에도가와 란포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쌍생아
붉은 방
백일몽
1인 2역
인간 의자
가면무도회
춤추는 난쟁이
독풀
화성의 운하
오세이의 등장
사람이 아닌 슬픔
거울 지옥
목마는 돌아간다
애벌레
누름꽃과 여행하는 남자
메라 박사의 이상한 범죄
단편집 하나하나의 장르를 굳이 정한다면 미스터리, 호러 소설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장르보다는 받은 느낌을 한 마디로 설명하는 것이 좀더 와닿을 것 같습니다.
"그로테스크" 하다.
Grotesque 괴상(괴상망측) 하다, 기이하다, 기괴하다(스럽다), 흉측하다, 우스꽝스럽다는 뜻의 단어다.
(출처: 나무위키)
정확한 표현입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정상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과 인물로 설정되어 있고, 그 내용은 당연하게도 기괴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 사회적 관점에서 적절한가라는 문제는 차치하고
작품 자체는 특별했다? 특이했다는 점은 명확합니다.
모든 작품들이 기억에 남는데, 특히 애벌레라는 작품은 전쟁으로 인해서 추악하게 변한 남편에 대한 감정이 그리움, 안타까움에서 점차 경멸과 멸시로 변해가는 아내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현을 했습니다. 그 상황보다 사람의 변화가 공포스러웠습니다.
기담집의 시작을 여는 쌍생아는 추리물과 유사한 장르입니다. 범인의 독백으로 시작하여 파국을 맞이하는 작품인데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이 가장 평범했습니다.
특별한 작품을 읽고 싶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