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 몸에 프로그래밍 하기
원래 글 순서는 "싫어하는 일 먼저 시작하기"가 먼저 쓰는 것을 계획했지만, 아무래도 이번에 소개할 매크로, 루틴을 먼저 소개한 후에 다음 주제를 소개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아서 순서를 바꿨습니다.
컴퓨터를 켜면 일부러 실행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설정을 그렇게 해놓은 것인데, 주로 보안 관련 프로그램이나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어야 하는 프로그램들을 이렇게 설정하죠.
물론, 간혹 애드웨어 같은 것들이 자동 실행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사용자가 크게 신경 쓰지 않도록 자동 설정해놓는 기능은 꽤 편리합니다.
사람은 하고 싶은 것은 계속하고 싶어 하고, 귀찮거나 하기 싫은 것은 피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귀찮은 일을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매크로 프로그램을 설정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사람은 이미 매크로 프로그램? 또는 루틴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좋은 의미 또는 나쁜 의미로 "습관"이라고 부르고, 나쁜 의미로 "버릇"이라고 부르는 것이 매크로나 루틴 역할을 하는 그것입니다.
한번 그렇게 새겨진 프로그램은 쉽게 고칠 수 없고, 물론 좋은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루틴을 만들기 위해서 즉, 뭔가 습관화하기 위해서 습관을 없애기 위해서는 기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침에 6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갖고 싶다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것을 기계적으로 반복 실행해야 합니다. 시계도 맞춰놔야 하고, 시계 소리를 들었다면 팔굽혀 펴기 몇 개를 자동으로 실행하거나 시계 소리를 듣자마자 세수하고 양치를 하는 거죠.
이유는 없습니다. 자극에 따라서 기계적인 반응을 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어느 순간부터는 큰 노력 없이도 자동으로 몸이 움직여 짐을 알 수 있습니다.
독서도 그렇습니다. 책을 읽는 것을 습관화하고 싶다면서 항상 시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어느 순간에는 책을 들고 읽도록 자동화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외출 시에는 무조건 책 한 권을 들고 가고, 시간이 있을 때는 스마트폰을 열지 않는 겁니다. 이유나 예외는 없습니다.
몸에 새겨질 때까지 반복하는 겁니다.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본능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흐름을 만드는 건 가능합니다.
Pixabay 의 Iqbal Nuril Anwar 의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