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체이스”,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수상한 사람들”, 회랑정 살인 사건”, “ 탐정 클럽”, “숙명”, 동급생”, “브루투스의 심장”까지 2021년 5월까지 윌라와 밀리의 서재에서 찾아서 읽을 수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모두 읽었을 때, 새로운 책이 필요했습니다.
소설 외에도 몇 가지 분야의 책을 찾아서 들었는데, 자동차에서 듣는다는 한계 때문에 모임의 서적으로 선정 기준이 만들어졌습니다.
소설 또는 역사책
가독성이 좋은 소설 (문장이 짧은 소설)
SF, 추리, 공포
여기서 부합한 책이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쿄스케 시리즈 중 한 권인 “팔묘촌” 이였습니다.
리디북스에서 서비스 중인 책인데, 책 표지가 독특하여 읽었던 책으로 기억을 합니다.
“소년탐정 김전일”의 선대로 알려진 긴다이치 쿄스케가 주인공인 미스테로,
추리 소설로 몇 차례 영상화된 유명한 작품입니다.
배경은 태평양 전쟁 후로 현시점에서 보면 현재 상식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소설 속 특유의 어두침침한 분위기는 독자로 하여금 또 다른 시간대로 여행을 하게 만드는 기분이 들게 합니다.
금요일 저녁에서 천안에서 안양으로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교통체증이 있는 편이라서 내비게이션이 주로 국도로 안내를 많이 했었습니다. 처음엔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아서 그쪽 길로 다니다가 나중에는 일부러 경로를 바꿀 정도로 선호가 생겼습니다.
저녁이나 밤에 해당 경로로 다니다 보면, 간혹 외진 길로 안내할 때가 있는 데,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팔묘촌 이야기는 일부러 무섭게 만들지 않더라도 오싹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과거 사무라이들의 원혼이 깃들여진 팔묘촌이란 마을에서 일어난 참극에 대한 소설로 김전일이 그렇듯이 긴다이치 쿄스케도 별다른 활약을 못하고 희생자들이 거의 다 죽고 해결을 합니다.
소설을 읽고 영화를 봤을 땐 자동차를 타며 들었던 “팔묘촌”이 주는 느낌이 다시 떠오르더군요.
이후에 현재 우리나라 출간된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을 찾아서 읽게 된 계기가 된 책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