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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Oct 28. 2024

석유의 역사는 곧 근현대사의 역사, "황금의 샘"

석유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황금의 샘/저자 대니얼 예긴/출판 라의눈/발매 2017.08.01.


책의 제목을 책 내용을 포괄하는 상징적인 단어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경우에는 처음에는 책의 제목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다가 책을 모두 읽고 난 후에 책 제목을 이해하게 됩니다. 반대로 부제는 상징적으로 적혀있는 제목과 달리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봐도 이 책의 내용을 예상할 수 있도록 말이죠.


이번에 소개할 책은 "황금의 샘"이라는 2017년 출간된 책입니다.

제목이 "황금의 샘"이라고 하는 걸 보면, 이야기의 대상이 "부"의 대상이고, "액체"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번역서의 부제를 볼까요? 

"석유가 탄생시킨 부와 권력, 그리고 분쟁의 세계사"


책을 다 읽고 보면 이 부제만큼 정확하게 책의 내용을 포괄하는 문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서, 그 영향도가 줄었다고 하더라도 "석유"는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이며,

석유로 인해서 전 세계 부의 지도가 바뀌었고, 권력의 축이 이동했으며, 

그에 따라서 분쟁이 일어나왔고, 아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동 아시아가 아직도 지정학적 중요성이 높은 만큼, 지정학적 위기가 큰 것은 결국 "석유"라는 자원이 

상당한 비중 매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힘의 축이 이동하기 시작한 것도 다른 지역에서 석유가 발견되고, 

다른 지역의 석유 채굴의 경제성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객체로서만 석유가 여겨진 것이 아닙니다. 

석유로 인해서 전쟁의 양상이 바뀌게 되었고, 석유로 인해서 각국의 이해관계가 달라지면서 분쟁을 일으키는 

주체로도 작동을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석유의 역사는 석유라는 자원의 가치가 인정받기 시작한 이유인 근현대사의 역사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사라는 무대의 변방에 해당했던 중동이 지정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하게 되고, 현대에 들어서 발생했던 강대국이 참여한 중요한 전쟁들이 중동에서 일어난 것만 봐도 그 이해관계에는 석유가 위치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최근 들어서 전기 자동차의 부상,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다른 쪽으로는 석유 고갈이나 유가 불안정 석유 의존도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었으나, 기술 발전, 경제성 향상으로 셰일 가스 추출이 가능해지면서 석유는 무대 중앙에 다시 서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석유의 시대는 아직은 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석유의 역사에 대해서 아는 것이 미래 예측과 대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황금의 샘"과 함께 "석유의 종말은 없다"라는 책도 같이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석유의 종말은 없다/저자 로버트 맥널리/출판 페이지2북스/발매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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