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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Nov 29. 2024

헛된 희망과 우연의 연속 끝의 비극, "광골의 꿈"

헛된 믿음과 집착이 불행을 낳는다.


광골의 꿈/저자 교고쿠 나쓰히코/출판 손안의책발매/2013.09.10.

교고쿠 나쓰히코의 백귀야행 시리즈 세 번째 책인 광골의 꿈입니다. 


시리즈의 전편이었던 우부메의 여름과 망량의 상자를 통해서 충격과 재미를 동시에 느낀 터라 또 다른 시리즈 책을 읽는다는데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재미는 확실히 있었으나, 잔혹했고 음습한 분위기가 이야기 전반에 깔려있는 터라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에 후속편을 읽고 싶었습니다.


우부메의 여름/저자 교고쿠 나쓰히코/출판손안의책/발매 2013.11.20. 


망량의 상자/저자 교고쿠 나쓰히코/출판 손안의책/발매 2015.05.20.


그렇지만, 매력이 충격보단 강했는지 한 번 읽기로 선택한 책을 되돌려 놓기는 싫었습니다. 


시리즈의 전편인 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 두 편 모두 장황한 설명과 사방으로 방사되는 듯한 이야기 전개가 정신을 쏙 빼놓았는데, 광골의 꿈은 더욱 심합니다. 


중간을 읽을 때까지 결말이 어떻게 될지, 주인공인 아케미의 꿈의 정체는 무엇인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괴담의 느낌을 풍기므로 괴담에 나오는 미스터리한 존재가 원인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되겠지만, 이전까지 요괴나 귀신을 제목을 포함한 전면에 내세우지만 결국은 일어날 일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성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쨌든, 광골의 꿈은 징병된 남편과 애인이 원인이 되어 죽을 위기에 처하고, 자신을 구해진 남편과 함께 할 때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살인하고 잔혹하게 살인한 대상을 처리하는 과정을 겪는 아케미의 이야기입니다. 


읽는 내내 이걸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고 이렇게 일을 벌리나 라는 걱정을 하면서도 방사하는 이야기 속에서 순식간에 책 속에서 길을 잃어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는 나를 걱정해야 처지가 되었습니다.


결국 광골의 꿈에서도 사건을 해결하는 건 교고쿠도 입니다. 


교코구도는 박식한 지식과 이성적인 판단, 신비로운 분위기로 범인과 사건의 경위를 완벽하게 밝혀 냅니다. 

자료를 찾다 보니 백귀야행 시리즈 중에서 그나마 재미있는 책이 딱 광골의 꿈까지라고 하더군요.


나머지 시리즈 책들도 읽어보겠지만, 왜인지 재미가 없어진다고 하니 손에 딱 잡히진 않습니다.


저는 광골의 꿈까지는 재미있었습니다. 약간 중반부까지의 설명과 이야기 전개가 지루했으나, 결말에서 모두 풀립니다. 그래서, 시리즈의 최고는 우부메의 여름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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