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의 상처로 만들어진 괴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일본의 에도 시대, 무사와 상인의 시대로 알려진 과거를 배경으로 현대의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아픔을 가슴에 묻은 채 주머니상을 하는 이모부 댁에서 고용인 생활을 하던 오치카는 우연한 기회에 만주사화와 관련된 괴담을 듣게 됩니다.
만주사화 꽃에 깃들여진 손님의 아픈 과거와 그가 왜 만주사화 꽃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아픔을 공감하던 오치카는 이야기 속에서 자기 자신의 아픔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에 그녀는 이모부님의 지시로 시중에 떠도는 괴담을 듣는 일을 맡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모부님의 별난 지시에 자신을 일부러 괴롭히는 건가 생각을 했다가도, 나중에는 인생이란 이렇게 아픔과 후회로 점철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것을 직시할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오치카가 마지막 괴담을 듣게 되는 결말에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책의 내용은 오치카가 듣게 되는 괴담을 옴니버스 형태로 풀어낸 것입니다.
그리고, 그 괴담들이 마지막에는 하나로 묶여서 오치카의 마지막 괴담 풀이를 이끌어 냅니다.
독특한 시대적 분위기가 신비로운 느낌을 주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내게는 멀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괴담이라는 소재가 인간사와 멀리 떨어지지 않아서 읽는 내내 과거 이야기라는 것을 생각할 틈 없이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