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를 따라서 본 중앙아시아의 역사
유목 민족의 역사는 정착 민족의 역사보다 역동적이기 때문에 그 역사를 한눈에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기록된 바도 적고, 세계사 변방의 역사이기에 누구도 쉽게 관심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문명의 교차로에 위치한 다양한 민족이 뒤섞인 만큼 그들이 남긴 역사적 유산은 관심만큼 가볍진 않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중앙아시아사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가 남긴 중앙아시아의 기록은 직접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꾸준히 적은 여행기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 같습니다.
물론, 국사나 세계사의 외부 세력으로 존재했을 뿐인 정도로 낯선 역사인 만큼 읽기는 그다지 쉽지 않습니다. 나라나 민족 무엇 하나 배경지식이 풍부한 바가 없기에 여행기로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처음 기대완 달리 다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은 여행기임에도 중앙아시아사에 대해서 이 정도로 다양한 장면을 생생하게 소개하는 책은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읽은 책이지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