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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하룻밤, "지지향"

추운 겨울, 책과 함께한 평안함

by 심야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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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책과 함께한 평안함
900_IMG_20241221_151830.jpg 추운 겨울, 책과 함께한 평안함


"지지향 (紙之鄕)", 종이의 고향이란 낭만적인 이름을 가진 게스트하우스는 파주출판단지 안 지혜의 숲 건물에 있습니다. 가끔씩 가족과 함께 나들이 겸, 책 읽으려고 지혜의 숲은 자주 가는데, 지지향은 큰맘 먹고 처음으로 1박 2일로 머물렀습니다.


3시 체크인이라서 2층에 있는 문발식당에서 푸짐한 점심식사를 하고, 문발살롱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분위기는 지혜의 숲보다 조금 더 아늑했는데, 책 종류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아이들 책이 많이 없어서 꽤나 체크인 시간까지 심심해하더군요.


체크인 시간 다돼서 올라간 방은 알려진 대로 TV는 없고, 책상에 유사한 주제로 묶인 책들이 꽂혀있습니다.

저희 방에 있는 책들은 음악에 관련된 동화책부터 에세이, 전문서적 등이 있었습니다.


온돌방에 처음 들어갔을 땐 온돌 온도도 낮고, 난방 한지 얼마 안돼서 추웠는데, 저녁 식사 먹고 들어오니 방바닥은 용암처럼 끓고 있고, 창문 근처 외에는 매우 따뜻하게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녁식사 먹고, 문발살롱에 갔습니다.

와이프는 살롱 안에 비치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읽었고, 저는 집에서 가져온 스켑틱, 양자 혁명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아이들은 책보단 숙제를 열심히 했죠. 앞서 말했지만, 아이들이 읽을 만한 책이 많이 없어서 챙겨 올 것 그랬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밤까지 문발살롱에서 시간을 보내고, 1박을 보낸 저희 가족은 조식을 예약한 문발식당에서 조식을 먹고, 지혜의 숲 위 층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 보물섬에서 헌 책 몇 권을 구매한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족들과 디지털 디톡스를 하기 위해서 방문한 지지향이었지만, 평화롭게 하루를 보내기 너무 좋은 숙소였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습니다.


https://www.jiji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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