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랑정 살인 사건"을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 추리 미스터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여성적 매력이 없는 주인공은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하룻밤 사이에 화재 속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동시에 스스로도 죽음의 문턱을 넘을 뻔합니다.

모든 것을 잃는 주인공에게 남은 것은 복수뿐, 사랑하는 지로를 잃은 그녀에게는

범인을 찾고 복수하는 것만 삶의 이유입니다.

스스로를 죽이고, 복수를 위해서 신분을 숨기고 다시 돌아온 회랑정에는

그날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그 안에 사랑하는 지로를 죽이고 자신을 죽이고자 한 범인이 숨어 있습니다.

회랑정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다시 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범인은 과거 주인공을 죽였던 그(그녀)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복수를 모티브로 추리,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의 매력을

한 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전개는 두 번째 읽어도 매력적입니다.

소설을 보고 나서, 원작을 영상화한 드라마도 본 적이 있는데

소설과 달리 매력적인 배우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서

원작의 느낌을 살리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지만,

회랑정이라는 공간을 음습하고, 폐쇄적으로 표현하여 나름대로 정통 추리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