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주인의 꿈
현실적 고민 없이 장래 희망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지금 관심을 갖고 있는 것들이 과거 장래 희망으로 꿈꾸던 직업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책방 주인이었습니다.
지금보다 동네 책방이 많이 있던 때에 책에 둘러싸여 겉으로 보기엔 여유롭게 책을 읽고 있던
책방 주인은 로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지금보다 책이 귀했고, 책을 읽고 싶어도 가진 돈이 없었기에 서점에 들락날락 거리며
훑어보기만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꿈꾸던 책방 주인의 꿈은
책방 주인은 정작 책 파느라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점, 생각보다 책을 팔면서 생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적 이유로 접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현실로 돌아와서 포기한 책방 주인의 꿈을 다시 꿈꾸게 하는 책을 우연히 찾았습니다.
책방의 인테리어를 어떤 식으로 가져가야 하는지, 책장 배치, 동선을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
말 그대로 도감 형태로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굳이 책방 주인이 아니더라도 재미로 보기에도
좋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이유 중 하나가 경제적 이유와 관계없이 나만의 책방을 운영하기 위해서라면
너무 사치스러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