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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에게 있어서 문제의식이란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는 역량, 문제의식

by 심야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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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뭐가 문제라는 거야?”

첫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어려웠던 것 중 한 가지가 이슈를 도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슈란 해결해야 할 문제, 이상적인 상황에서 벗어난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도출해야만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이슈 도출은 컨설팅 활동 중에서도 결과를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복해야 말하지만, 컨설턴트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사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우선 문제를 찾아내야 하고, 그것이 바로 이슈입니다. 이슈를 도출하는 방법은 컨설턴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상황 또는 정상적인 상황을 기준으로 현재 상황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만약 컨설턴트가 현상을 파악하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투입된 컨설턴트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면 컨설턴트가 있을 의미가 있을까요?


자, 정말로 고객사가 완벽하여 문제가 없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고, 고객사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컨설턴트가 파악하지 못하고 문제라고 의식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부정하는 상황이라면 그 사람은 컨설턴트로 자격이 없는 겁니다.


이런 것을 “컨설턴트가 문제의식이 없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문제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 문제의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먼저 모든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들은 바, 보이는 것들을 사실이라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컨설턴트에게 위험합니다.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집어내는 고객은 흔치 않습니다. 자신의 문제를 말하더라도 그것이 근본적인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상 속에서 그것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것이 컨설턴트의 역할입니다.


편하면 편한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상황을 쉽게 쉽게 넘어가려는 사람은 컨설턴트가 가지고 있어야 할 “문제의식”이 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의식”이 없는 사람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아내지 못하고, 문제를 찾아내지 못하는 사람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을 리가 없죠.


흔한 현상 하나하나를 쉽게 흘려보내지 않고, 고객이 말하는 것이 그대로 믿지 않으며,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이 제대로 일하는 태도입니다.


두 번째, 컨설턴트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입니다.


컨설턴트가 아는 지식, 차곡차곡 쌓아둔 경험이 이상적인 상황과 정상적인 상황을 설정할 수 있는 식견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즉, 아는 만큼 보인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찾아내기 위해서, 스스로 볼 수 없던 것도 볼 수 있도록 스스로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고객사의 산업, 고객사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자신의 분야에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경험 많은 컨설턴트가 프로젝트 투입된 이후를 보면 일이 일사천리로 흘러갑니다. 자신의 프레임워크가 갖춰진 상태에서 현황을 진단하여 문제를 도출하는 거죠. 물론, 지나치게 정형화된 틀로 접근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그분들은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으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 내는 겁니다.


이 두 가지가 컨설턴트의 문제의식을 구성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문제의식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본적으로 문제의식은 관점에서 나옵니다. 관점은 자신이 아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태도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그렇지만,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바뀌더라도 단기간에 극적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반면에, 자신이 아는 범위를 결정짓는 지식과 경험은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나라도 더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경험을 축적한다면 태도를 바뀌는 것보다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Image by Peggy und Marco Lachmann-Anke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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