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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화의 핵심 : 나누는 것 그 이상

모듈 구축과 모듈성 구축, 시스템의 본질적 변화

by 심야서점

이번 글에서 소개할 이론은 「Platform Strategy for Global Markets Strategic Use」 연구의 마지막 절에 등장합니다. 여기서는 모듈화의 과정을 두 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개인적으로 모듈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줄 꽤 의미 있는 구성이기에 꼭 다뤄보고 싶었습니다.


모듈화는 두 단계의 과정입니다.


“모듈화란 두 단계 과정임을 주목해야 합니다.
첫째, 모듈 구축(module-building)입니다. 복합적인 인공물을 여러 개의 모듈로 나누는 작업으로, 모듈 내의 요소 간 의존성과 모듈 간 의존성을 구분합니다.
둘째, 모듈성 구축(modularity-building)입니다. 모듈 구축이 끝난 후, 모듈 간 의존성을 명확하고 단순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를 위해 설계 규칙(프로토콜, 인터페이스 등)을 정립하고, 모듈 간 호환성을 제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듈화란 시스템을 모듈로 나누는 것이라고 쉽게 정의하고는, 그 과정만으로 모듈화가 완성되었다고 여기곤 합니다. 기존 시스템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고요.


실제로 모듈러 디자인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모듈'이라는 단위에만 집중하다 보면, 핵심인 ‘모듈성’ 개념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모듈성 없이 단순히 모듈만 나누면, 하드웨어에서는 단순 조립이나 반제품에 불과하며, 소프트웨어에서는 막연한 코드 블록에 그칠 뿐입니다.


모듈 구축 그 이상, 진짜 중요한 것은 ‘모듈성’입니다.


모듈 구축에만 머무르는 활동은 알맹이가 빠진 작업일 뿐입니다. 진정한 모듈화란 모듈 간의 의존성을 단순화·최소화한 뒤, 설계 규칙(프로토콜, 인터페이스 등)을 확장해 호환성을 갖춘 시스템으로 완성하는 것입니다.

모듈화가 마무리된 후에도, 아키텍처를 최적화하고자 한다면 오히려 모듈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필요 시 모듈을 재구성하는 일이 꾸준히 필요합니다.


기억해야 할 것


모듈화는 단순한 구획 나누기가 아니라,

시스템의 모듈성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과정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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