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유언과 과거의 비밀, 탐정 긴다이치 교스케가 파헤치다
일본 미스터리의 거장, 요코미조 세이시의 대표작이자 '긴다이치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이누가미 일족》을 다시 만났습니다. 그 기묘한 분위기와 극적인 전개는 시대를 초월하는 흡입력을 자랑합니다.
방직업계의 거물인 이누가미 사헤 옹의 죽음 후, 그가 남긴 유언은 평온했던 일족을 순식간에 지옥으로 몰아넣습니다. 유언의 내용은 상속권을 두고 세 딸과 그 자식들을 서로 물어뜯게 만드는, 지극히 잔혹한 것이었습니다.
유언의 핵심:
- 수혜자: 사헤 옹의 은인 손녀인 다마요와 행방불명된 사생아 아오누마 시즈마.
- 상속 조건: 세 딸의 자식 (스케키요, 스케타케, 스케토모) 중 다마요에게 선택받은 단 한 명에게 재산의 상당 부분이 돌아감.
- 배제된 자들: 원한이 깊은 세 딸 (마츠코, 다케코, 우메코)에게는 유산이 한 푼도 돌아가지 않음.
이처럼 다마요에게 철저히 유리한 유언이 발표되자마자, 이누가미 일족에게는 엄청난 참극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합니다.
유언 발표 직후, 전쟁에서 크게 다친 스케키요가 고무 가면을 쓰고 나타납니다. (소설 표지의 그 미스터리한 가면 남성의 모습!) 그의 비밀스러운 정체는 일족 전체에 극도의 긴장을 안겨줍니다.
참극은 이미 예고되었습니다. 유언 발표 전부터 다마요는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았고, 일족의 고문 변호사로부터 의뢰를 받은 명탐정 긴다이치 교스케가 사건 해결을 위해 투입됩니다.
사건이 전개될수록, 이 모든 참극의 뿌리가 사헤 옹의 과거 비밀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점차 드러납니다.
이 소설은 독자를 끝까지 긴장시키는 몇 가지 핵심 미스터리를 던져줍니다. 긴다이치 교스케의 활약으로 결국 진실이 밝혀지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이 소설의 비극성을 더합니다.
- 다마요 살해 위협의 배후는 누구인가?
- 고무 가면을 쓴 남자는 정말 '스케키요' 본인인가?
- 참극을 일으키는 연쇄 살인의 범인은 누구인가?
- 사헤 옹의 행방불명된 사생아, 아오누마 시즈마는 어디에 있는가?
이 소설은 우리에게 '탐정 김전일의 할아버지'로 잘 알려진 '긴다이치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들은 기묘한 분위기, 극적인 사건, 신비로운 배경 덕분에 여러 차례 드라마나 영화로 극화되었죠.
저는 《미로장의 참극》에 이어 《이누가미 일족》 역시 오디오북으로 두 번째 접하게 되었는데, 느낌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보통 수준의 소설을 읽다가 정말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고 할까요?"
요코미조 세이시의 소설은 특유의 극적이고 연극적인 요소가 강해서, 활자보다 소리로 들을 때 그 기묘한 분위기와 긴장감이 배가되는 것 같습니다. 미스터리 팬이라면 오디오북으로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른 긴다이치 시리즈들도 오디오북으로 더 많이 출간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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