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물리학자 '탐정 갈릴레오' 유가와 교수의 시작

『탐정 갈릴레오』를 읽고

by 심야서점

갈릴레오 시리즈의 핵심 콤비: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와 그의 친구 구사나기


이 시리즈는 데이토 대학의 천재 물리학자이자 비상한 추리 능력을 가진 유가와 조교수와 그의 친구인 구사나기 형사가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보통 추리 소설이 무겁거나 어두운 분위기인 경우가 많은데,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비교적 밝고 경쾌한 톤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동 저자의 '가가 형사 시리즈'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가볍게 즐기면서도 지적인 자극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찾는 분들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겁니다.


유가와 마나부: 비현실적인 현상에 '과학적인' 증명을 제시하는 탐정. 그의 예리한 통찰력과 논리는 독자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합니다.

영상과 소설, 두 가지 매력으로 즐기다


저는 이 시리즈를 일본 드라마와 영화로 먼저 접했는데, 좋아하는 일드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재미있어서 생각날 때마다 보곤 합니다. 영상화된 작품과 원작 소설은 몇 가지 차이점이 있어, 이 차이점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소설과 영상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바로 사건을 함께 해결하는 콤비 구성입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유가와 교수와 그의 오랜 친구인 구사나기 형사가 콤비를 이루지만, 영상화된 작품(드라마/영화)에서는 유가와 교수와 우츠미 형사와 같은 여성 형사가 주로 콤비를 이루게 됩니다.


또한, 사건을 해결하고 힌트를 건네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소설 속 유가와 교수는 의외로 순순히 과학적 실마리나 힌트를 건네주는 편입니다. 반면, 영상에서는 유가와 교수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았을 때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흥미 요소를 더욱 부각합니다.


주안점 역시 다릅니다. 소설은 갈릴레오 시리즈의 첫 시작인 만큼,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교수의 뛰어난 추리력과 논리를 부각하는 데 집중한다면, 영상은 범인의 심리 표현이나 시각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끈질긴 과학 실험 과정을 강조하며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영상화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흥미 요소를 부각한 것이지만, 소설은 소설대로, 영상은 영상대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어 둘 다 접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다섯 개의 동사로 시작되는 미스터리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책은 총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이며, 각 단편은 사건의 시작을 의미하는 동사로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타오르다

옮겨붙다

썩다

폭발하다

이탈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첫 번째 이야기인 「타오르다」입니다. 자연 발화로 인한 사망 사건 뒤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인데, 이 에피소드는 드라마에서도 가장 먼저 다뤄진 만큼, 소설과 영상 모두 그 작품의 핵심 색깔을 가장 잘 보여주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탐정 갈릴레오』를 추천합니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겁지 않은' 추리 소설이라는 점입니다. 추리 소설이고 범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소설 전반이 무겁기 쉬운데, 이 시리즈는 분위기가 어둡지 않습니다. 동 저자의 가가 형사 시리즈와 대척점에 있는 시리즈 같다는 느낌이랄까요?


무겁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시리즈를 찾으신다면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교수의 논리적인 추리가 빛나는 『탐정 갈릴레오』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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