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14년 애플 모델 운영 현황
※ 본 글에서 사용한 데이터의 출처는 2001~07년까지의 애플 결산 보고서와 나무위키입니다. 특히, 나무위키에 있는 소중한 자료가 없었다면 본 글을 작성할 수 없었을 겁니다.
※ 본 글의 기본은 데이터를 통한 추정입니다. 고로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단, 애플 결산 보고서에 나온 내용은 팩트로 보고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특정 제품 또는 산업 자체보다 제품 운영에 대한 효율성이 주제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에 상세 기술에 대해서는 일반인 이상의 지식이 없습니다. 제가 관심 있는 부분은 모델을 어떻게 운영했는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했는가입니다.
※ 모델의 출시 시점은 쉽게 알 수 있으나, 단종 시점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럴 경우는 차세대 모델이 출시되는 시점을 이전 세대 모델의 단종 시점으로 가정했습니다.
이전 글에서 ‘07년까지의 제품 운영 현황을 설명드렸습니다.
지난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iPod이 주도하던 시기이고, iPhone이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1. iPod은 하드 드라이브 타입의 iPod classic을 이어받아서 mini가 경량화, 다양화를 시도했으나, 플래시 메모리 타입의 iPod nano에 밀려서 짧은 시간 내에 단종하고 말았습니다. 모델은 특색이 명확해야 합니다. 어중간한 모델이 가장 위험합니다. iPod mini는 어떻게 보면 classic 보다는 용량이 떨어지고, nano보다는 무거운 애매한 모델이었던 것 같습니다.
2. 일반적인 MP3 Player는 iPod shuffle이 대응하게 하고, iPod classic, nano는 다른 방향을 잡는 듯합니다. 디스플레이에서 단색에서 컬러로, 물리적 컨트롤에서 터치 스크린으로, 음악에서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게임, 영화, 기타 영상까지 그 결론은 iPod touch에서 보여줍니다.
3. iPod touch는 결국 iPhone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지난 글 복기는 이 정도로 마치고, 이번 글의 주제인 ‘08년~’ 14년까지의 모델 운영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iPod의 전체 모델 운영 현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iPod classic는 더 이상 iPod 대표 모델이 아님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기간 내내 더 이상의 세대 변화가 없습니다. 중간에 용량 변화와 같은 일부 사양 변화가 있긴 했으나 큰 변화 없이 6세대를 마지막으로 단종까지 이어집니다.
2. iPod nano는 iPod classics의 바통을 이어받아서 지속적으로 세대 변화를 해왔으나, 5세대를 기점으로 세대 변화가 뜸해집니다. 아마도 MP3 Player로 사이클 상 성숙기에 접어든 제품으로 기능 향상에 한계가 온 이유도 있고, nano 모델 자체가 shuffle과 touch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션이 된 이유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MP3 Player만 생각하면 shuffle 정도가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는 모델이고, 기능을 향상하자니 iPod touch가 있기 때문이죠. 그런 이유에서인지 nano의 마지막 세대인 7세대는 2017년에 단종이 됩니다.
3. iPod shuffle 또한 원래 목적인 MP3 Player로서의 애플 제품으로의 접근성을 낮추고, 다른 MP3 Player를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다해서 그런지 2007년도에 단종이 됩니다. 사실 모델 자체가 경쟁력을 잃었다기보다는 MP3 Player라는 제품 자체가 스마트폰으로 대응되면서 자연스럽게 단종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4. 마지막 iPod touch는 3세대까지는 상대적으로 짧은 세대 변화를 가지고 가다가 4세대부터는 세대 변화가 느려집니다. 이는 예상컨대 스마트폰과 비교해볼 때 포지션이 애매해졌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스마트폰 iPhone이 iPod touch의 모든 기능을 대응할 수 있는 동시에 통신 기능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iPod touch만의 메리트를 찾기가 어렵죠. 기껏 찾아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정도, 그것도 사실 iPhone 라인업을 확대하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죠.
다음은 iPhone의 모델 운영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1. iPhone은 사실상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단일 라인업을 운영해왔습니다. 매년 신규 모델을 시장에 내놓는 세대 변화 기간은 1년이지만, 3세대 이후부터는 세대 변화 기간이 아닌 실질적인 운영기간은 3년 이상인 모델들이 생깁니다. 이는 이전 세대 모델이 다른 회사로 따지면 하위 모델 라인업을 대응하는 방식으로 모델 운영된 겁니다. 즉, 신규 모델은 하나만 만들더라도 이전 모델이 계속 운영되는 한여러 개의 모델을 시장에 운영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죠. 예를 들어서 iPhone 4가 출시되었을 때, iPhone 3Gs가 단종되지 않고, 계속 판매되죠. iPhone 4는 고가, iPhone 3Gs는 그 하위 등급을 대응하는 식이죠. 지금까지도 유효한 방식입니다.
※ 수익률이 좋은 고가 모델, 매출이 큰 중저가 모델, 이익과 매출이 모두 낮은 저가 모델 중에서 고가와 중저가 모델에 치우칠 경우, 신규 플레이어는 상대적으로 선두 업체의 관심이 낮은 저가 모델부터 치고 들어올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가 모델을 빼앗길 경우 그다음은 중저가, 마지막은 고가 모델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돈이 안되니까 저가 모델은 포기한다, 또는 외주로 돌린다고 넘기는 순간 그렇게 키워준 경쟁 업체의 칼날이 자신의 목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저가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노동력, 등급이 낮은 제품을 만든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격에 제한이 큰 제품을 만드는 것에 더욱더 뛰어난 엔지니어링 센스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2014년에 iPhone은 실질적인 모델 라인업을 확대합니다. 그전까지는 단일 모델을 고수하고, 이전 세대의 모델이 하위 등급을 방어해왔는데 처음 기본 모델의 사양을 향상한 iPhone plus 모델을 출시합니다.
다음은 iPad입니다.
iPad는 2010년 1세대 출시 이후에 오히려 iPhone보다 모델 다양화가 빨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 모델인 iPad는 5년 사이에 4세대까지 출시가 되었고, 그 시기에 작게도 만들어봤다가, 성능 좋고 가볍게 만드는 등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사실 iPad는 그 자체가 애매한 제품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능을 높이자니 노트북과 큰 차이가 없을 듯하고, 작게 만들자니 스마트폰과 차별성이 없어 보이는 것이겠죠. 모델 운영 현황을 봐도 정확하게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보이지 않습니다. 숨은 뜻이 있다면 제가 해석을 못한 것이 되겠죠.
다음은 사양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글에서 다음 4가지 질문을 가지고 사양 변화를 따졌었죠.
1. 공간 축: 모델군 간 파생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
2. 시간 축: 모델군은 어떤 기준으로 변화가 이루어졌는가?
3. 공간 축: 모델군 내에서 변화하는 사양은 무엇인가?
4. 제품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효율화 노력
먼저 iPod부터 살펴보겠습니다.
iPod은 touch를 제외하고는 이전 글에서 살펴봤기 때문에, 이번엔 touch에 대한 사양 변화만 따져보겠습니다.
2. 시간 축: 모델군은 어떤 기준으로 변화가 이루어졌는가?
iPod touch의 세대 간 변화는 프로세서, 메모리, 디스플레이, OS, 무게, 배터리 등으로 광범위하게 일어납니다. 요약하면 성능이 좋아지고, 용량이 커지고, 화질이 좋아지고, 무게는 가벼워집니다. 그리고 iOS로 대표되는 운영체계가 지속적으로 개선됩니다. 특이할 점은 4세대부터는 카메라 기능이 포함됩니다. 센서 종류도 많아지는 등의 현재 스마트폰의 원형을 갖추고 있죠. 이렇게 따지니까 아이러니하게도 iPod touch의 필요성과 차별성이 점차 사라지게 된 겁니다.
3. 공간 축: 모델군 내에서 변화하는 사양은 무엇인가?
동일 모델 내에서 사양 변화는 용량 변화가 있습니다. 내장 메모리 용량에 따라서 가격대를 달리 가져가는 거죠. 2~4가지 정도의 용량으로 모델 베리에이션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5세대부터는 검은색 단일 모델에서 5종의 색상 베리에이션을 갖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변화는 운영체계의 변화입니다. 모델의 변화와 독립적으로 운영체계의 업그레이드 또한 모델군 내에서 변화하는 사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운영체계의 변화에 대해서는 뒤에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4. 제품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효율화 노력
앞서 본 것과 같이 세대 간 변화가 전방위적으로 일어나면 재사용할 수 있는 구성요소는 많지 않습니다. 대신 iPod touch는 iPhone과 형제와 다름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 프로세스,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은 iPhone과 공용으로 사용하는 식으로 효율화 노력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동일 연도에 출시된 iPod touch와 iPhone의 프로세서, 메모리, 디스플레이가 동일하게 만드는 거죠. 그리고, 가장 큰 효율화 노력은 운영체계입니다. 동일한 운영체계로 iPod touch, iPhone, iPad를 대응합니다. 이보다 더 큰 효율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치는 없을 겁니다. 물론 세대가 지속됨에 따라서 운영체계가 지원해야 하는 모델 수가 늘어나고, 그에 따른 복잡도가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한 장치도 해놨겠죠. 다수의 모델에 특별히 큰 로드 없이 업데이트할 수 있는 장치를, 그러다가 모델의 하드웨어 사양이 변화한 운영체계를 대응하지 못할 정도가 될 경우, 지원을 종료하는 식이겠죠?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마치겠습니다.
iPhone과 iPad의 사양 변화는 다음 글에서 이어서 살펴보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