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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타치는 권작가 Oct 22. 2019

김봉진 작가의 <책 잘 읽는 방법>

폼나게 재미나게 티나게 읽기

도서관에 들러 책 한 권을 골라 읽었다. 독서법에 관한 책이었다. 생각보다 내용이 좋았다. 쉽게 쓰여있어 술술 읽혔다. 더 읽고 싶었지만 약속 시간이 다 돼서 일어나야 했다. 나중에 꼭 구매해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도서관을 나왔다.


며칠 뒤 그 책을 샀다. 구매하자마자 순식간에 다 읽었다. 바로 김봉진 작가의 <책 잘 읽는 방법>이라는 책이다.


책의 구성이 굉장히 독특하다. 페이지를 꽉 채우지 않았다. 윗부분에만 글을 썼고 아래부분은 여백의 미를 최대한 살렸다. 아마도 책 읽기를 어려워 사람들이 책을 좀 더 편하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가 아닌가 싶다. 책 사이즈도 그래서 작게 만든 게 아닌가 싶다. 그 덕분에 이 책을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책 내용이 현실적이라 좋았다. 책을 읽으면 있어보인다는 것이 책의 효과라고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뜬구름 잡는 식의 말보다 이런 말이 훨씬 와 닿는다.



책을 읽는 이유

왜 책을 읽을까? 저자는 정해진 운명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고 말한다. 왜 책을 읽는지에 대한 답변으로 이만큼 현실적이고 가슴에 와 닿는 말은 없는 것 같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성공하려고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 성장하기 위해 읽는다. 저자의 말처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책을 읽는다.



책읽기는 누구나 힘들다

책읽기는 누구나 힘들다. 나 역시 책이 좋아서 읽는 게 아니다. 얻는 게 있기 때문에 일부러 읽는 것이다. 처음이 조금 힘들 뿐이다. 책이 주는 유익함을 알고 나면 그때부터는 책읽기가 즐겁다.



책 읽는 습관 만드는 법

책읽기가 안 힘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간단하다. 억지로 읽으면 된다. "책 읽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강제적으로 읽어야 한다."라고 저자가 말한 것처럼 습관이 될 때까지는 억지로라도 읽어야 한다.


책을 읽기 시작했던 26살 때,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일 년에 책을 한 권도 안 읽는 사람이었다. 안 읽던 책을 갑자기 읽으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그래도 그냥 읽었다. 억지로라도 읽었다. 직장생활도 억지로라도 하다보면 적응이 되듯 책도 마찬가지라 생각했다. 그렇게 한 권 두 권 읽다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책을 집어들어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순서대로 읽지 않기

책을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으면 책읽기가 힘들다. 편하게 읽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음식을 차려줘도 내가 먹고 싶은 음식만 골라서 먹듯이 책도 그렇게 맛봐야 멈추지 않고 읽을 수 있다.



글자를 읽지 말고, 생각을 읽자

책을 읽는 것은 글자를 읽는 게 아니다. 저자의 생각을 읽는 것이다. 한 글자 한 글자에 너무 신경써서 읽을 필요 없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정도로만 읽으면 된다.



한 번에 3~5권씩 읽기

한번에 여러 권을 동시에 읽어도 상관없다. 한 권을 다 읽고 난 다음에 다른 책을 읽어야 하는 건 아니다. 나같은 경우는 한번에 3권 정도의 책을 동시에 읽는다. 그날 기분에 따라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는다. 비 오는 날에 따끈한 짬뽕이 생각나듯 책도 그날따라 읽고 싶은 책이 있다. 먹고 싶을 때 먹어야 음식이 더 맛있듯이 읽고 싶은 장르의 책을 읽어야 잘 읽힌다.  


"책을 읽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 고정관념을 깨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보기 위함이다."


책을 읽었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변화해야 한다. 나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면서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책에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건 저자의 집 거실을 그려놓은 그림이었다. 소파 맞은편에는 티브이가 아닌 큰 서재가 있다. 거실에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있다. 내가 바라는 가족의 모습이다. 내가 나중에 결혼을 한다면 티브이를 보며 놀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




책을 읽자.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접어두고 책을 펼쳐보자.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란다면 책은 필요하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다 책을 읽은 사람들이란 사실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성장이라는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재료가 바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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