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긍정적인 사람들의 따뜻한 삶을 담은 <좋은 생각>이라는 월간지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유명한 책이다. 나 역시도 마음에 위로가 필요할 때면 종종 구매해서 읽곤 했는데 지난 12월에 나도 글을 써서 보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2월호 특집편에 글을 응모했다.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다. 글이 채택되지 않더라도 책 <좋은 생각>을 무료로 한 권 보내주기 때문에 그저 책 한 권 받는다는 생각으로 썼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하고 있던 오후에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웬 전화인가 싶어 봤더니 발신자에 '좋은 생각 사람들'이라는 이름이 찍혀있었다. 그때 눈치를 챘다.
'이번에 내가 응모한 글이 채택됐구나.'
며칠 전 <좋은 생각> 2월호가 출간되었고 집으로 택배가 하나 왔다. 박스를 열어보니 좋은 생각 2월호와 큰 글씨 좋은 생각 그리고 감사의 메시지가 적힌 카드가 있었다. 보자마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내가 쓴 글이 실린 페이지를 찾아읽었다. 읽고 보니 왠지 모를 보람과 뿌듯함이 느껴졌다. 그러곤 생각했다.
'또 하나 해냈구나.'
누군가는 내가 쓴 글이 채택된 것을 보고 '작가니까 그렇지.'라거나 '브런치에서 매일 글을 쓰니까 이런 것도 쉽게 할 수 있는 거겠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 말도 맞다. 책을 출간한 작가이고 또 브런치, 블로그, 인스타와 같은 공간에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는 글을 쓰는 게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는 부차적인 것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꾸준히 글을 쓰고 응모했다는 점이다. 사실 <좋은 생각>에 글을 응모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 전에도 응모했지만 떨어진 적이 몇 번 있었다. 이번에 글이 채택되고 책에 글이 실린 것은 계속되는 미채택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한 번 해보고 안 된다고 생각하고 포기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버리고 그저 시도해보는 것에 의의를 두고 썼기 때문에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실을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한다. 운도 노력하는 사람이 얻을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믿고 실천한 결과였다.
월간지에 내가 응모한 글이 채택되어 실렸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별 일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만큼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의 이야기를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독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도, 글을 쓴 대가로 소정의 원고료를 받은 것도 분명 기쁜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일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욱 커졌고 앞으로 어떤 것을 또 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크고 거대한 결과물이 아니라도 상관없다. 작은 목표라 할지라도 하나씩 이뤄나가며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