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5일 (화요일), 흐리고 비
1. 미래를 선도할 “초격차 기업”을 키운다는 취지로 정부 여러 부처에서 우수 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덕분에 나도 이런저런 행사에서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유용한 정보도 많이 얻고 있다. 오늘은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대표들과 언론의 간담회를 겸한 조찬 행사에 초대받아 다녀왔다.
2. 이미 여러 기회를 통해 오며 가며 인사를 나눠 낯이 익은 분들도 있고 처음 뵙는 분들도 있다. 다들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꿈을 갖고 있지만 어려운 대내외 여건 때문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듯하다. 사실 오늘 행사는 작금의 어려운 여건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각자도생만이 아니라 산업생태계 차원에서 좀 더 체계적인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는 담론을 만들기 위한 자리였다.
3. 행사를 마치고 화장실에 갔는데 “한 걸음 더 “라는 문구가 붙어있길래 피식 웃음이 나왔다. 오늘따라 그 문구가 다르게 보였었던 것. 마치 어떻게든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쓰고 있는 우리들을 채근하는 메시지 같았다.
4. 마침 오늘 회사에서는 지난 몇 년간 씨름하던 문제의 실마리를 푸는 획기적인 실험결과가 나와서 다들 작게나마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며 자축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축하는 잠시뿐. 하나의 실마리를 풀고나니, 그다음 풀어가야 할 문제가 10개는 더 보이는 듯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화장실 변기 앞에 서는 것만큼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