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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태진 Jul 05. 2023

밀당의 고수가 되는 법

2023년 7월 5일 (수요일), 맑음

1. 내 사무실 문은 밀어서도 당겨서도 열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간혹 문을 밀고 나가려다가 반대편에서 들어오려던 사람을 보고서 화들짝 놀랄 때가 있다.


2. 밀 것인가 당길 것인가? "Bosses push, Leaders pull (보스는 밀고, 리더는 당긴다)"라는 말이 있던데, ’보스‘보다는 ’리더‘가 되고 싶은 이에게는 ‘(직원을) 푸시(push)하는 건 나쁜 거야 ‘라고 외치는 듯하다. 하지만 정말 그렇기만 할까?


3. 내 방처럼 밀고 당기고가 다 되는 문도 있지만, 어떤 문은 밀어야만 열리고 어떤 문은 당겨야 열리기도 한다. 회사 한편에서는 ’직원들을 너무 편하게 해주는 거 아니냐, 좀 더 밀어붙여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람을 갈아 넣는다’는 표현을 쓰며 힘듦을 하소연하는 이들도 있다.


4. 문을 밀고 나가기 전에는 문 바깥에 다른 사람은 없는지, 문을 확 열어젖혔다가 행여 다칠 사람은 없는지 살피는 것이 예의고 매너인 것처럼 업무적으로도 만일 누군가를 좀 더 밀어붙여야 한다면 그 사람이 행여 다칠 우려는 없는지 살펴가며 할 일이다. 하지만 문은 어쨌든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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