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일 (수요일), 흐림
컴퓨터 공학에 대해서는 일자무식이라 할 수 있는 50살 먹은 직장인으로서, 최근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의 부상을 지켜보는 마음은 다소 착잡하다. 인공지능이 점차 모든 일을 떠맡게 될 미래에 나 같은 사람에게 남을만한 일이란 과연 뭐가 있을까?
그나마 다행인 건 나도 나름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산전수전 겪어보았고, 그래서 앞으로의 미래에도 결국은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제일 중요할 것이라는 점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 닥칠 도전 역시 피하기보다는 정면으로 응시하고 그 안에서 기회를 찾아야겠지.
나에게도 도자기를 굽거나 요가나 배우는 등 소위 그동안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며 시간을 때우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반대로 어쩌면 내가 인공지능 관련 회사를 차려서 운영하게 될지도. 어차피 미래란 늘 기회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다양하게 열려있는 그런 가능성들에 대해 상상하다 보면 오히려 살짝 흥분되기까지 한다.
물론 미래를 아무 준비 없이 우두커니 앉아서 지켜보며 기다리겠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어떻게 발전해 가는지 최대한 깨어서 살피고, 또 그것이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업계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부지런히 공부할 것이다. 또 그러다 보면 이러한 시대 흐름에 더 앞서나가기 위해 내가 인공지능 관련 회사에 직접 투자를 하거나 또는 그런 회사와 손을 잡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만일 이도 저도 다 아니라면? 그때는 결국 은퇴를 즐기는 것도 방법이리라.
아무튼 인공지능의 부상이라는 이 시대의 큰 흐름에 낙담하지는 않겠다. 이전에도 무수히 많은 난관들을 마주했으며 그때마다 잘 헤쳐온 나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인공지능이여, 오라! 나는 네가 가져올 어떤 변화에도 당당하게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
약간은 걱정 반, 자신감 반인 직장인으로부터
오해하지 마시라. (그리고 놀라지 마시라.) 위의 글은 내가 쓴 글이 아니다. 요즘 장안의 화제인 챗 GPT가 쓴 글이다. ‘자신이 50대 직장인이라 생각하고 인공지능의 부상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을 일기형식으로 써보라’고 시켰더니 이렇게 쓴다. 읽으면서 참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원문은 아래에 붙여둔다. (다행히?!) 한글번역은 아직 좀 시원찮은 것 같아서 내가 직접 했다.
Pretend you are a 50-year-old businessman who has no education in computer science. Please write a short journal that reflects on the implication of artificial intelligence, particularly about what the future will hold for you personally and professionally. How should you prepare for the future when AI becomes more prevalent? Make the tone humorous, worrisome, yet confi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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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Journal,
As a 50-year-old businessman with no education in computer science, the rise of artificial intelligence definitely has me feeling a bit worried. I mean, who knows what kind of jobs will be left for us mere mortals once AI takes over everything?
But then again, I've been in the business world for a long time, and I know that adaptability is key. So, instead of being worried, I'm going to embrace the challenge and look for opportunities.
Maybe I'll finally have time to pursue my passion for pottery or take up yoga. Or maybe I'll become an expert in AI and start my own company. Who knows? The future is full of possibilities, and I'm excited to see where it takes me.
Of course, that doesn't mean I'm not going to take steps to prepare for the future. I'm going to stay informed about the latest advancements in AI and learn as much as I can about how it will impact my industry. Who knows, maybe I'll even invest in an AI company or partner with one to stay ahead of the curve. And if all else fails, there's always retirement to look forward to.
All in all, I'm not going to let the rise of AI get me down. I've faced challenges before and come out on top, and I know I can do it again.
So, bring it on, AI. I'm ready for whatever you have in store for me.
Sincerely,
A Worried, Yet Confident Business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