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화법, 비폭력 대화

by 실루엣

보통 우리는 화가 나는 상황일수록, 감정에 격앙되어 있을수록, 내가 곤란하거나 수치스러운 상황과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수록, 내 느낌과 내 상황을 설명하기보다는 '너, 당신' 또는 제삼자를 주어로 삼아 그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쉽다.

예를 들면, 남편이 아내의 생일을 깜빡한 경우,

"'나는' 너무 서운해. 내가 당신한테는 중요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서글펐어. 나는 꽃과 멋진 선물이 받고 싶었거든."

이라고 얘기하는 대신,

"'당신'은 어떻게 내 생일을 잊어버릴 수가 있어? 그만큼 '당신'은 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거지.라고 상대방에 대하여 이야기 쉽다.

또는 남편이 빨아야 할 양말을 아무 데다 뒤집어 막 벗어놓을 경우,

"나는 이렇게 거꾸로 뒤집어져 널브러진 양말을 보면 화가 나. 힘들고 지쳤는데, 양말까지 매번 뒤집고 싶지 않거든. 난 저 뒤집어진 양말이 꼭 나한테 '빨래하는 네가 이 더러운 양말 직접 뒤집어서 빨래나 해라'라고 얘기하는 거 같아서 굉장히 불쾌해져. 날 위해서 양말은 좀 뒤집어서 놓아주면 안 될까?"

이렇게 말할 정신이 없어서 무심결에 당신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부터 말한다.

"당신은 왜 양말을 매번 이렇게 거꾸로 뒤집어 놓는 거야? 내가 그렇게 매번 얘기하는데 당신은 왜 매번 그러는 거야?"

오랜만에 주말에 외출 다녀와서 집에 들어가서 하루종일의 설거지가 잔뜩 쌓여있는 걸 발견했을 때,

"나는 당신이 집에 있으니 설거지는 해놨을 줄로 알고 기대했는데..."

라고 얘기할 때보다,

"당신은 집에 있을 때 설거지 좀 해놓으면 안 돼? 오늘 하루종일 뭐 했어?

라고 얘기할 때 싸울 확률이 커진다.

물론, 감정을 억누르고 이렇게 나를 주어로 하여 나의 감정에 대해 차분하게 얘기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주어만 '나'로 바꾸어도 훨씬 부드러워질 때가 많고, '당신'으로 된 문장만 쓰지 않아도 불필요한 언쟁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당신이 어떠한가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
내가 어떤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것이 나 대화법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물론, 나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나의 느낌이나 내가 요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확실하게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말하고 싶은 바를 '나'를 주어로 바꾸어보고, 그것을 말로 연습해 보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나 대화법>

https://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362


#나대화법

#싸우지않는대화법


keyword
이전 23화무조건적인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