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으로 작업해 보자. 이미 너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나를 보호하겠다'에 해당하는 기본적인 호신술도 무엇인지 알고는 있지. 추후 필요한 추가 기술들도 알고는 있을 테지만, 다만 네게 정확히 무엇이 필요한지 골라내는 능력과 훈련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너를 위한 필요한 것들만 골라 커리큘럼을 함께 짜서 습득하고 훈련해 보는 거다.
'나를 보호하겠다'에 해당하는 기본 호신술은,
1. 너의 세 살 아이의 목소리를 다른 목소리들 방해를 뚫고 생생히 들을 수 있는 능력.
2. 너는 네가 스스로 직접 보호하겠다는 굳은 다짐.
3.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받아도 견딜 수 있는 용기.
4. 그리고 '나 전달법'이다.
그리고 개별 전투에 필요한 무기는, 일단 네가 싸우려고 하는 상대가 무엇인지가 명확해야 어떤 무기를 쓸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부터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필요한 무기들은 내게 모두 있단다. 무기 사용법들도 알고 있지. 없다면 구하면 되고, 모른다면 배우면 된다.
하지만 네가 대체 무엇으로부터 나를 지키고자 하며, 어떤 무기가 거기에 효과가 있는지를 모른다면 그 많은 무기들과 매뉴얼들이 필요가 없지. 그래서 네가 대응하려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가 우선 명확해야 하는 거다. 자, 우리가 그림자 의식화 작업으로 그 어려운 직면까지 끝낸 후이니, 그 후 지금 현재 네게 남은 위협은 이제 뭔지 다시 검토해 보자. 많이 줄어든 것 같긴 하구나.
투사적 동일시/수동 공격/이중메시지로 인한 정신적 침범, 그리고 경제적 침범
대응해야 할 것들은 이것들만 남은 것 같구나? 맞니? 너 혼자 해결할 수 없는 혹시 모를 합가나 제사 물려받기 등은 나중에 다시 보자. 혹시 마음속에 미움 같은 것이 남아있는지 한 번 돌아보겠니? 그렇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단다. 감정은 우리가 의지로 단번에 바꿀 수가 없거든. 만약 너의 세 살 그 아이를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다면, 이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게다. 그렇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할 '세 살 아이 목소리 듣기'가 힘들 테니까. 미움이 좀 남아있더라도, 그저 참고 들을 수 있을 정도만 되어도 가능성이 있어. 그러니 잘 살펴보렴. 네가 그 아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이야.
우리는 그 세 살 아이의 마음이나 그에 대한 네 마음은 바꿀 수가 없지. 그건 이해나 납득을 통해 자연스레 변화하는 것이지, 우리가 맘대로 바꿀 수 있는 의지로 가능한 게 아니거든.
우리가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아니라 행동이니까.
네가 수많은 그 마음들을 그 자리에 그대로 둘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나의 행동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단다. 일단 마음 점검이 다 되었다면, 찬찬히 가보자. 이후 과정은 이제까지에 비하면 비교적 아주 쉽고 단순할 게다.
중요한 건 네 마음이나 다른 사람들을 마음을 바꾸고 싶은 욕구를 충분히 내려놓았는가이다.
너의 마음은 충분한 이해를 통해 설득되는 것이고, 타인의 마음이나 행동은 우리가 바꿀 수가 없단다. 우리는 그 욕구를 내려놓았는지 충분히 검토하고 확인해봐야 한다.
또한 나는 너 말고는 도울 수가 없다. 너는 너의 행동 말고는 바꿀 수 있는 게 없고. 나는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거나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네 입맛에 변화시키는 기술 같은 건 절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건 그들의 영역이다. 우리는 너의 행동을 어떻게 바꾸어 대응하여 '너를 보호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고, 어떻게 너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움직이게 할 것인가는 고려하지 않는다. 너의 행동에 그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는 철저하게 그들의 몫이니. 그것은 그들의 선택이 될 것이고, 우리는 선을 넘어 타인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단다.
우리의 목표가 나의 자리를 지키는 것인 것처럼, 그들의 자리를 침범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네가 어떻게 너의 반응이나 행동을 바꿀 것인지 (상대가 네 입맛대로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은 내려놓고) 너의 행동에 대해서만 작업할 거야. 사람의 마음이란 신기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네가 어떤 방향으로 그 사람을 조종하려고 하는 순간, 그 사람도 그 의도를 알아채고 방어하게 된단다. 그래서, 우리가 이 작업을 하기 전에 한 가지 더 휩쓸리지 말아야 할 마음은, 네가 행동을 바꾸면, 상대가 내 입맛에 맞게 변화되겠지 라는 마음이다. 즉, 상대를 조종하고자 하는 그 마음을 그 자리에 내려놓고 '나'의 마음과 행동방식에 대해서만 집중하여야 한다.
나는 나의 행동 이외에는 바꿀 수 있는 게 없다. 나의 행동에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할 것인가는, 상대의 선택이다. 그것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마라.
상대의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 또한 '세 살 아이'의 마음이지. 숨바꼭질을 잘하고 끈질겨서, 우리가 발견하고 내려놓기가 참 힘들다. 하지만 그 마음도 그대로 바라본다면, 원하는 마음은 알지만 그걸 들어주지는 않을 수 있을 거다. 이에 충분히 동의하고, 준비가 되면 얘기해 주렴.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참 간단하고 쉬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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