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 관하여
어쩌면 우리가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가 우리를 치료하는지도 모른다.
상처는 우리가 자신의 어떤 부분을
변화시켜야 하는지 정확히 알려준다.
-류시화
이웃님의 글에서 보고 상처. 라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비슷하게 '증상'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물리적인 몸의 세계에서도 증상이 어떤 병을 알리는 신호탄이듯이, 상담심리학에서는 밖으로 드러나는 어떤 심리적 증상을 '나의 깊은 내면이 내게 걸어오는 대화의 시도' 로 보기도 한다. 내가 무시하는 나의 깊은 상처나 고통들이 자신을 간곡히 드러내는 방식으로 간주하여 중요하게 보는 것이다.
육체적인 병에서도 어떠한 증상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의 몸이 아프다는 것을 인지하기 어렵다. 가장 두려운 병이 별다른 증상이 없는 암이다. 우리의 몸이 망가지고 있다는 것을 초반에 인지하기 어렵다면, 우리는 적절한 치료도 필요한 변화도 우리 삶에 주지 않게 되어 계속 몸이 망가져 되돌리기 힘든 방향으로 걷기 쉽다.
비슷하게 마음이 아플 때에도 그것은 '심리적 증상' 으로 드러나며, 우리의 삶에 어떠한 변화가 필요함을 우리에게 알린다. 그래서 이 증상은 없애거나 무시하지 않고 주의깊게 들여다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증상이 전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보통은 스스로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에, 잘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심리상담가들이고.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자기 증상을 자기가 알기 힘든 경우도 있어 서로서로 돕기도 한다. 그만큼 증상의 언어는 우리가 알아듣기 어렵다.
상처와 증상, 그들에겐 존재의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 둘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주의깊은 경청과 변화, 즉 세심한 보살핌과 받아들임. 그리고 더 깊은 파괴적인 고통으로부터 우리를 구하기 위해서 필요한 삶의 새로운 생활양식 new life style 의 모색이다.
출처-dailyhathayoga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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