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하는 바닥에 적응하기
해변에서 하는 요가는 조금 특별합니다.
모래의 해변은 실내 건물 바닥처럼 단단하지 않고 계속 변하지요. 하늘 구름도, 땅도 계속 변하니 내 시선을 고정할 곳이 마땅치 않아요. 그러다 보니 실내에서보다 더 세밀하게 내 몸에 집중해야 합니다.
끈적한 모래가 피부에 들러붙고요,
갈매기도 옆에 와서 시끄럽게 울고요
게다가 파도는 세차게 밀려들어와 손과 발을 디디고 있는 바닥의 모래를 한 번에 쓸어 바다로 끌고 갔다가, 다시 힘을 축적해 밀려와 균형 잡고 있는 우리 몸을 밀어붙입니다. 그 힘과 방향은 매번 달라져서 예측이 안되지요.
그저 내 몸에 주의 집중하여 그 변화무쌍한 파도와 모래에 내 몸도 순간순간 적응해 내도록 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내 몸의 모든 감각에 온통 집중해내야 합니다.
해변에서 요가하면서 그런 생각이 왔다 갔어요.
내가 이 해변에서 균형 잡고자 하는 이 순간이
나의 삶의 과정과 참 닮아 있다고요.
우리도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자극들과 파도들에 휩쓸려 넘어지지 않기 위해 균형을 잡아 서 있듯이, 파도가 바닥을 쓸어가고 되돌아와 나를 밀어붙여도 내 다리로 또는 팔로 버티어 보는 경험이 ‘해변요가’였나 라는 생각을 해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