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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story Oct 31. 2017

재미있는 논문 이야기 (2)

타 연구실 담당 교수님 수업 듣기

2. 논문쓰기 과정의 입문


Exploring…


지금부터 풀어가는 논문 이야기는 실제 직접 겪었던 상황이라기보다는… 필자의 한국과 미국에서의 석․박사과정,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 학계의 친구들, 선배들과 소주 한잔 기울이면서 들었던 많은 일화들을 그때그때 양념으로 곁들이는 것이니 혹시라도 찔리시는 분들이 계셔도 오해하지 마시길….  



Episode 1 (타 연구실 담당 교수님 수업 듣기)


대학원에서 전공 교수님과 사이가 
 안 좋은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다는 것…



대학원에 입학한지도 어느덧 일주일... 


대학원에 입학한지도 어느덧 일주일…. 


대학원은 같은 과라도 연구하는 분야에 따라 연구실이 나눠진다. 학교마다 다르다지만, 내가 다니는 곳에서는 각 연구실의 교수님들끼리 사이가 좋지 않아서 연구실별로 밥도 따로 먹고 다닌다. 


하루는 학부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상섭이와 잡담을 나누던 중에 내 전공 교수님이 지나가면서 “야 뭐하냐?” 그러시는데, 다른 연구실 소속 상섭이는 쭈뼛거리면서 어쩔 줄을 모른다. 이번엔 그 친구 전공 교수님이 지나가는데 내가 뭔가 어색하다. 부모님이 싸우시면 애들이 눈치를 보듯이, 학교도 그렇다는 게 참 신기할 노릇이다. 논문 심사할 때도 교수님들끼리 사이가 안 좋으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졌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한 선배는 “너 다른 연구실 교수님 강의 들으면 학점 안 나올걸?” 그렇게 겁을 주니, 다른 연구실의 교수님이 가르치는 과목을 듣는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전공필수라서 꼭 들어야 하는 과목이 아니라면 대부분 패스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이러한 얘기들을 입학 전부터 듣다 보니, 수강신청하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연구실의 실장을 맡고 있는 박사과정 왕고 선배가 “너 교수님한테 불이익 받을까봐 그 과목 안 들으면 평생 들을 기회가 없을걸?” 듣고 보니 그것도 맞는 말이다. 학점 안 나오는 게 무서워서 필요한 과목을 안 들으면 어쩌면 논문 쓰는데도 지장이 있을 것 같고, 평생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는 대부분의 과목에서 수강하는 학생들 비율대로 학점을 배분하는 상대평가보다는 교수님이 주고 싶으면 모든 수강생들에게 A도 줄 수 있는 절대평가가 많아서 전반적으로 학점 인플레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정말 찍히지만 않으면 괜찮을 듯도 싶었다.


결국, 처음에는 다른 연구실 교수님 과목들을 신청할 엄두도 못 냈지만 수강정정기간에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내 지도교수님인 P교수와 가장 사이가 나쁜 C교수님의 수업에 수강신청을 하고야 만 것이다. 




용기 있는 자 만이 미인을 얻을 것이다!

                        

(후일담) 학기가 끝난 후의 얘기지만,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 수강하지 않았으면 평생 배우지 못했을… 필수적으로 학습해야 할 많은 부분들을 배울 수 있었고, C교수님도 용기를 내준(?) 나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다. 나중에 학위 심사 때도 심사위원으로 들어오신 C교수님이 호의적으로 대해주셔서 다른 동급생들보다 더 수월하게 졸업을 했다.





Tip1. 나의 논문 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놓치는 우(憂)를 범하지 말라!

대학원에 들어간 학생들이 다른 연구실 교수님의 과목들을 수강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따로 분리된 연구실의 영향도 있고, 교수님들 간의 성향 차이로 인해 혹시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탓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과목을 수강한 학생이 다른 연구실 학생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차별을 할 교수는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며, 오히려 희소성(?)으로 인해 그 학생에 대한 애정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제자로서의 애정이니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걱정하지 말고 수강신청을 해서 겪어보도록 해보자. 거의 틀림없이 당신의 장래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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