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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story Oct 31. 2017

재미있는 논문 이야기 (3)

논문 키워드로 찾기

3. 논문 키워드로 찾기


Episode 2 (논문 키워드로 찾기)
처음인데… 어떻게 알아? 가르쳐줘야지!


연구실로 들어가니, 모두들 뭐가 바쁜지 컴퓨터에 머리를 박고 내가 들어갔는지 잡상인이 들어갔는지 신경도 안 쓴다. 


“영수형! 뭐해? 당구나 한게임 치자.” 학부 때부터 친했던 영수 선배는 한쪽에 책을 수북이 쌓아놓고 충혈된 눈으로 나를 힐끗 쳐다보고는 이내 다시 눈길을 거둔다. “야 인마, 어제 자료 찾느라 한숨도 못 잤다. 교수님이 오늘까지 쓸 만한 자료들을 찾아오라고 하셨는데 시간이 모자라 죽겠다….”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다.  


나도 할 수 없이 내 책상으로 가서 컴퓨터를 켜고 앉았는데… 뭘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이것저것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머리를 툭 친다. 돌아보니, 영수 선배가, “너 한가하면 나 자료 찾는 거나 도와!” 


“놀자고 했더니 일만 시키네….” 투덜거리면서 선배가 건네준 키워드를 가지고 학교 인트라넷에 들어가 검색을 시작했다. 


키워드를 하나씩 검색하는데 등 뒤에서 선배가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넌 키워드 검색할 때 하나씩 따로 하냐? 이 돌대가리야! 키워드를 결합해서 검색하든지, 연관어를 검색해야 주제에 맞는 논문을 찾는 거지!” 혀를 끌끌 찬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씨….”


“그럼 어떻게 하는 건데…… 요?” 


선배는, “바빠 죽겠는데 하나 있는 후배가 도움이 안돼요! 


내 논문 주제는 ‘도시구조가 시민들의 비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인데, 내가 주제어를 ‘비만’, ‘도시’, ‘도시의 크기’, ‘토지이용’ 등을 줬잖아. 그럼 네가 찾아야 할 검색어 조합은 ‘비만+도시’, ‘비만+도시 크기’, ‘비만+토지이용’, ‘비만+도시 크기+토지이용’ 등을 사용해 일차적으로 찾고자 하는 논문들을 찾을 수 있고, 분석모형과 연계시키려면, 여기다가 ‘모형’, ‘회귀분석’ 등을 결합시키면 되잖아!” 


머리를 긁적거리며 책상머리로 가서 선배가 시킨 대로 다시 검색을 했다. 아닌 게 아니라 비슷한 주제의 논문들이 찾아지는 것 같아서 하나씩 출력을 시작했다. 그 순간, “너 미쳤냐? 연구실에 재료비도 없는데 그렇게 다 출력해서 쓰면 카트리지하고 종이 값은 어쩌려고? 읽어보고 정말 필요한 것만 출력해야지!”


“에구, 이제 갓 들어온 놈이 어떤 게 필요한 논문인지 어떻게 정확히 알아요?” 되물으니, 선배는 혀를 끌끌 찬다.


“일단, 하나하나 있는 논문을 보면서 판단하기는 쉽지 않으니, 찾은 논문을 ‘컨트롤-C’해서 한글프로그램에 넣은 다음 ‘컨트롤-V’해서 저장한 후에 한 번에 살펴봐!”


“복사 안 되는 것도 있는데요?” 다시 한 번 되물으니, “컴퓨터 상단에 ‘프린트스크린’해서 한글프로그램에 넣고, 한글프로그램 상단, 그림의 ‘자르기’를 활용해서 볼 수 있는 정도로 해서 보면 돼. 널 어디까지 가르쳐줘야 하는지 갈 길이 참~ 멀다.”


“제길! 자기는 첨부터 모두 알았나? 가르쳐줘야 알지….”



죽을 둥 살 둥 컴퓨터와 씨름을 해서 필요한 논문이라고 생각되는 것들만 추려서 가져다주니, 선배는 쭉 훑어보더니 “야 수고했다. 제법인데? 내가 찾고 싶던 논문도 찾았다. 정리해가지고 교수님께 갔다 올 테니 기다려, 술 사줄게~.”


눈이 침침해지고 피곤했지만, 뭔가 뿌듯한 느낌이 올라왔다.

                       



Tip 2. 논문을 써치하는 방법에 익숙해지자!

논문을 검색하는 일은 대학원에서 기본적으로 숱하게 해야 될 일이지만, 처음 논문을 접하는 사람들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검색해야하는지 걱정부터 앞선다. 우선, 키워드를 복합해서 논문을 검색하는 것은 학위논문을 쓰기 위해 논문을 찾는 대학원생들뿐만 아니라 현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스킬이다. 인터넷 검색을 할 때와 같이 다양한 조합을 통해 필요한 논문을 찾는 스킬을 향상시켜보자.

일단 학교에서 검색엔진이 제공된다면, 한국논문은 한국학술정보 KISS, 외국논문은 Science Direct를 통해 찾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지만, 국내논문은 DBpia, 교보문고스콜라, 국회도서관(학위논문 포함 단행본 위주) 등과, 국외논문은 Taylor & Francis, Wiley-Blackwell, Pion Ltd 등이 논문검색엔진으로 비교적 쓸 만하다.

검색엔진을 통해 논문을 찾을 때는 우선 주제에 따라 키워드를 2개 이상 복합된 것으로 찾는 것이 원칙이고, 처음 논문을 검색해보는 사람은 최신 논문 위주로 10~20개 정도만 찾아서 세부적인 내용을 찾아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최신 논문을 찾는 것은 새로운 이슈를 발굴하거나 각종 이슈들에 대한 가장 최근의 논의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논문이 나온 시기와 상관없이 양적으로 많은 논문들을 수집하려고 욕심을 내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검색엔진에서는 첫 페이지부터 연대기 순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 화면에 나오는 논문들이 가장 참조하기 좋은 논문들이라고 보면 된다. 

논문을 검색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이다. 검색엔진에서 논문제목이 나올 때마다 모두 다운로드해서 보기에는 시간과 노력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제목만 봐도 나한테 필요한 글인가, 아닌가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먼저 키워야 한다. 주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한 후, 검색엔진에 떠 있는 제목들을 보고 관련 있다고 생각되는 논문들을 우선 전부 다운로드해라. 거기서 하나하나 논문을 보면서 찾으려 한다면 십중팔구 지쳐서 나가떨어지기 십상이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무조건 다운로드부터 해 놔라. 물론, 나중에 좀 더 익숙해지면, 제목에 이어 내용을 살펴보고 선별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감이 생기게 된다.

다운로드를 했다면, 초록과 서론, 결론부분만을 눈으로 스캔해서 읽어보는 습관을 들여 보자. 논문을 읽어보는 시간이 단축되면서 더 많은 논문을 쉽게 읽어볼 수 있는 감이 머지않아 생길 것이다. 일단, 초록과 서론, 결론 부분에 내가 생각하는 주제나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면, 초보단계에서는 패스해라. 후에 더 얘기해보자.

인터넷으로 논문을 찾을 때, 학교에서 접속하는 경우에는 학교에서 논문을 검색하는 사이트의 구독권을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외부에서도 학교 아이디로 접속하면, 검색사이트의 활용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PC방이나 집의 인터넷을 사용하면 논문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가진다. 그러나 검색을 반복하다 보면, 의외로 키워드 조합만 잘하면 찾을 수 있는 논문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특히, 외국논문들은 논문 검색사이트의 70~80% 수준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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