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story Oct 31. 2017

재미있는 논문 이야기 (14)

선행연구 검토

선행연구 검토 실전(3탄)    


남의 글과의 유사성, 다른 점 등을 꼼꼼히 비교하여 내 주제의 차별성을 보여주자!


최근 한 저널의 투고한 Manuscript에 대한 심사를 하던 중, 해당 원고의 선행연구 검토 부분을 살펴보았다.    

몇 번이고 읽어봤지만, 전체에서 투고자의 논문이 뭐에 초점을 맞춰서 연구를 한다는 내용은 없이, 서론에서 잠시 언급한 주제에 대해 이러이러한 연구가 있었고, 하나씩 논문을 요약해 나열하는 것에 그치고 있었다. 마지막에 표가 하나 있었지만, 그 표에도 ‘요약의 요약’만이 눈에 띄었다.    


끝에 “이러이러한 내용들이 그동안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얘기하면서 차별성이라고 우기고 있지만, 자신의 주제에서 뭘 세부적으로 다룰 것이며, 다른 연구들과의 유사성, 다른 점 등을 비교하지도 않았으면서 차별성이라니...    


해당 저자(또는 저자 후보?)는 독자들의 수준을 너무나 높게 보는 듯하다.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논의가 전혀 없었는데... 어떻게 차별성을 인정해 달라는 건지...     


                       

Tip 13. 선행연구 검토의 결과로써 나온 차별성은 논문 전체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


앞에서 논의했던 바와 같이 선행연구 검토라는 것은 내 주장에 대한 근거 제시와 나와 다른 관점에서의 연구의 반박논리를 설득해 가는 과정이다. 나의 논문을 옹호하는 주장들과 반박하는 주장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판 씨름을 벌여야 비로소 기존 연구와 다른 점이 생겨나는 것이다.

내 논문의 주제를 다른 논문의 주제와 결부시켜 논의도 하지 않으면서 차별성을 얘기할 수 없으며, 선행연구 검토 과정의 결과로 언급되는 차별성은 전체 논문의 핵심 부분이 되는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재미있는 논문 이야기 (1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