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매각설, 옐로모바일, 미디어커머스, 주4일근무, 그로스해킹
- 거래액 연 16조의 공룡기업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
- 미국 이베이 본사는 한국 법인 이베이코리아 보유 지분 100%를 전량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 모색에 나섰고, 매각가로 약 5조 원을 제시한 걸로 알려졌다.
- 연 16조의 온라인 거래액은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약 134조)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 매각 배경에는 흑자인 한국법인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이례적으로 18~19년 2년간 연속 배당을 3,000억 규모로 진행, 매각 전 현금을 챙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 매각가로 거론되는 5조 원은 연간 거래액 약 16조 원에서 0.3 배수를 적용한 것이다. 11번가의 경우 0.24 배수, 위메프는 0.5%, 쿠팡은 1.4배 수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 후보로는 롯데, 신세계가 거론되고 있는데 오픈마켓과는 사업모델이 달라 사업영역이 크게 겹치지 않는 점이 강점이며, 사모펀드는 자금력 면에서 우위에 있으며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가 거론되고 있다.
- 롯데가 인수하면 18%의 점유율, 신세가가 인수하면 15%의 점유율로 국내 1위 업체가 된다.
- 몇 년 전부터 이베이코리아 판다는 루머가 나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진짜 진행할까? 지금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커머스에서 꾸준한 흑자를 기록한 알짜 사업임은 틀림이 없는데 제값 받고 팔 때가 지금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 기사 내용처럼 인수하는 회사는 국내 1위가 되지만 그 이상을 치고 나가기엔 시장을 지배하는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갈수록 낮아지는 영업이익률과 오픈마켓의 특성인 최저가 경쟁이 네이버라는 공룡 때문에 점점 경쟁력이 부족해 보인다.
- 게다가 배송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에 비용이 들어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면 얼마 정도 되는 가격이 적정할까? 개인적으로는 롯데나 신세계와 사업영역이 겹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앞으로의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여서 사모펀드 쪽에서 인수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을까 싶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30332831
2. 옐로모바일, 어떤 유니콘에 대한 이야기-상/하(매경프리미엄)
- 우리나라 두 번째 유니콘 기업 옐로모바일에 대한 심층기사다.
- 옐로모바일이 소유한 기업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상장된 기업도 3곳이나 있을 정도다. 크게는 사업분야가 모바일 광고, 헬스/뷰티케어, 스마트시티, 쇼핑, 콘텐츠, 기타로 구성되어 있다.
- 옐로모바일은 '스타트업 연합체'라는 콘셉트를 갖고 시작.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회사를 직접 인수한 것이 이나라 '주식 스왑'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 옐로모바일에 타격을 준 부분은 핀테크 분야에 진출한 것이 큰 부분이었다고 보인다.
데일리 금융그룹은 15년에 원래 '옐로 금융그룹'으로 시작했으나, 16년 '옐로'를 떼고 '데일리 금융그룹'으로 이름을 바꾸고 이상혁 대표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는데, 17년 옐로모바일에서 데일리 금융그룹을 인수해버린다. 문제는 1년 만에 매각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이를 다시 포메이션 8에 반납했는데, 이 과정에서 남남이 되자 양사 간에 값아야 할 돈이 생겼다.
- 18년 옐로모바일과 주요 투자자인 VC들도 서로 등을 돌리게 된다.
필자의 의견은 기업가치가 너무 올라가 상장이 어려워졌고, 연합체라는 구조로 인해 적자 사업을 정리할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었다고 지적.
- 기사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옐로모바일이 어서 공식적으로 유니콘의 지위를 내려와서 실패를 인정해줘야 한다. 그래야 실패를 감추거나 쉬쉬하지 않고 재기의 기회를 주는 실리콘 벨리 같은 벤처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정리.
- 모바일 붐이 일어나던 시기에 많은 서비스가 생겼다.
그중 옐로모바일은 특별한 존재였다. 벤처 연합체를 구성하면서 대기업이 갖지 못한 다양한 분야의 집단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했다. 실제 쿠차, 피키캐스트와 일을 하면서 업무 성과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 결국 사업은 영속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이 필요하다는 평범하지만 어려운 교훈을 새겨본다.
https://www.mk.co.kr/premium/behind-story/view/2020/03/27874/
https://www.mk.co.kr/premium/behind-story/view/2020/03/27901/
- 또 미디어 커머스 이야기?이지만 잘하고 있는 플레이어에 대한 내용 정리가 잘되어 있다.
- 대단한 수수료나 인프라가 필요 없어서 진입장벽이 낮지만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되고 있다.
그런데 마케팅만 잘하면 통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앞서 나가는 회사들은 각자의 차별화를 무기로 확대하고 있다.
1) R&D로 차별화한 브랜드 엑스 -> 젝시믹스
2) 매출 100%가 자사몰에서 나오는 아이비엘 -> 아이뷰티랩, 헬스 24등의 온라인 쇼핑몰 운영
3) 아시아 시장 개척하는 블랭크 -> 추가 설명은 필요 없고 대만, 홍콩, 싱가포르 진출
- 결국 3가지 회사의 공통점 중 가장 중요한 건 '미디어커머스'를 잘했다는 것보다 '기본기'가 먼저 탄탄하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마케팅이 전통적인 4P에 깊숙이 개입해야 된다고 본다. 특히 Product의 Leadership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미디어커머스의 성패를 좌우하지 않는다.
- 하단 기사를 보면 블랭크뿐만 아니라 에코마케팅의 성공사례도 나온다.
더 이상 고객들이 미디어에서 동영상이나 광고로 표현되는 이야기에 속아주지 않을 것이다. '믿거페(믿고 거르는 페북 광고)'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며 앞으로는 '믿거유(유튜브), 믿거인(인스타그램)'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전체 판을 꺼트릴 위험이 그냥 빈말 같지 않다. 적절한 수위가 필요한 시점이다.
http://www.cas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61
- 정희정 영국 켄트대학교 교수의 '주 4일 근무'의 변화가 미칠 사회 변화에 대한 글이다.
- '노동시간 단축'은 '주중 압축 노동'과는 다른 개념임을 먼저 알아야 한다.
후자는 기존 노동시간인 40~50시간을 주 4일에 압축해서 하는 제도고, 전자는 하루 평균 8시간씩 주 4일, 총 30~32시간으로 전일제 근로시간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파트타임 업무와도 달라서, 노동시간은 줄이되 근로 임금은 기존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 우선 서구권에서 노동시간 단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건, 노동시간이 길어지면 생산성이 떨어진다. 사실상 장시간 노동은 일종의 '퍼포먼스' 측면이 강했다. '이상적인 노동자' 또는 '충성스러운 노동자'로 보이는 행위일 뿐이다. 또한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번아웃이 늘어나고 있고, 성차별의 원인이 되고 있다.
- 노동자의 시간은 한정돼 있는 소중한 자원임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창의성과 비판적인 사고는 장시간 노동을 통해 얻을 수 없으며, 노동의 미래를 위해 받아들여야 한다.
- 그리고 실제 주 4일 근로제를 시작한 회사는 새로운 시도와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 대부분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사실 걱정도 된다. 업무의 창의성을 떠나 양적인 일에 익숙한데, 질적인 부분으로 중심을 맞춰야 하는데 과연 우리는 준비되어 있을까? 제도가 사람을 변화시킬까, 사람이 제도를 변화시킬까? 주 6일 근무에서 5일 근무로 변화했던 때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4일 근무로 변경돼도 양적인 업무성과나 결과 차이는 크게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질적인 변화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노동시간이 소중한 자원임을 다시 한번 인식해야 한다. 내 시간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시간들도 무척 소중하다고 인식하면 일하는 방식이 많이 변화하지 않을까?
https://www.pexels.com/photo/monochrome-photography-of-people-shaking-hands-814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