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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TK Jan 19. 2021

홈런볼이 알려준 사실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애써야 한다

매년 캐나다에 1월 조카 생일 겸 해서 선물과 먹을걸 보내곤 한다.


올핸 코로나로 더 힘들었을 걸 생각하면서 이것저것 더 준비했다.

보내는 물품들은 대충 비슷하다.
라면은 그중에 가장 반응이 좋았다.
현지에서도 한국 라면을 구할 수 있지만, 한국 같은 맛이 아니라고 한다.
좋아하던 라면과 새로 나온 라면을 같이 보내고 또 핫한 과자도 몇 개 준비했다.


너무 많이 준비한 탓일까?
소포 박스에 물품을 다 넣으려다 보니 꽉 차있어서 그중에 가장 우선순위가 낮은 걸 빼야 했다.
무게와 부피를 다 같이 고려해서 배송비가 나오다 보니 부피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홈런볼' 번들을 뺐다.

부피가 너무 많이 차지하는 데다 운송하는 과정에서 부스러질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결국 번들 5개는 팀원들과 나눠 먹게 되었다.
연초부터 잘 안 풀리는 일을 고민하면서 당 충전으로 홈런볼 하나를 뜯어먹을까 말까 쳐다보다가

갑자기 패키징에 눈에 띄는 게 있었다.


'새해엔 무엇이 갖고 싶소?'


왼쪽 하단에 저 이벤트가 왜 눈에 띄였을까?


뒷면에 이벤트 내용이 자세히 있다고 적혀있었다.
1등이 무려 맥북 노트북! 2등은 소 모양의 금! 3등은 자유시간 기프티콘!(음...)


맥북!!! 저요 저요!!!


이벤트 내용이나 상품에 눈길이 사로잡혔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마케팅 담당자는 왜 저 이벤트를 하게 되었을까?

새해 이벤트, 소를 사용한 문구 그리고 응모형으로 되어 있는 식상 하다시피 한 이벤트.
인스타에 올라온 것 같이 에어 프라이기에 넣어 돌려먹는 바이럴까지 자발적으로 올라오는 오래된 브랜드에서 왜 이걸 하고 있는 걸까?

이걸로 브랜드 인지도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구매가 얼마나 더 나오는지를 기대한 건 아닌 것 같다.
새해라고 초대박 이벤트는 아니지만 우리 브랜드를 잊지 말라고, 눈길 한번 더 달라고 떼쓰는 마음이 느껴졌다.

갑자기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디지털 좀 한답시고 해도 성과 안 나올 거라고 그냥 접어버린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잘 안될 거 같다고 쉽게 이야기하고 잘 되게 끈기 있게 달라붙는 게 지금 필요한 게 아닐까?


결국 지금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한 것보다 기백, 의지가 부족했던 것 같다.


애써야 한다.
눈길 한번 얻어보자고 애써야 한다.


※대문 이미지: https://www.pexels.com/photo/person-rock-climbing-3077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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