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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TK Feb 09. 2022

괜찮아, 일은 너만 어려운 게 아니야

'일의 격' 서평

페이스북에 꾸준히 좋은 내용을 올려주시는 신수정 대표님이 책을 내셨다.

올려주신 포스팅 내용에 울림이 많아서 페이스북 포스팅을 보고 여러 번 읽어본다. 특히 주말마다 2~3개씩 꾸준히 포스팅 내용을 읽어 보면서 앱 메모에 저장하곤 했는데, 그 내용이 책으로 나오신다니 안 볼 수가 없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 비즈니스 서적?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어려울 만큼 다루는 내용의 폭이 넓다.

그럼에도 책이 지루하거나, 처음에만 반짝 흥미를 유도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영역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의 울림이 일관적으로 유지되는 힘이 있다. 작가님의 꾸준한 루틴과 필력이 만든 부분이다.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성장'편은 자기 계발, 2장 '성공'은 리더십 그리고 3장 '성숙'은 자아 성찰의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좋았던 내용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읽다 보니 결국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완독 하게 되었다. 두 번 읽다 보니 오히려 내가 좋아했던 내용이 확실해졌는데 한 가지 내용만 뽑아보라고 하면 '상사' 이야기를 언급하신 부분을 소개하고 싶다.


힘들게 하는 상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2장. 성공/p190)


"(중략) 근본 원리는 '신뢰'이다. 신뢰가 형성되지 않으면 상사와 함께 일하기 어렵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1) 일에서 크고 작은 성공들을 쌓고, 2) 성실과 충성을 통해 믿을만한 모습을 보이고, 3) 인간적 친밀감을 쌓아 나가는 것 외에 길이 없다. 일반적으로 나 같은 사람들은 2), 3)을 싫어하는데, 1)은 약하지만 2), 3)으로 높은 위치에 오른 사람들도 있다. 선택의 문제이지만 무조건 배제할 필요는 없다. 1) 만초점으로 삼으면 위험한 이유는 아무리 1)을 잘해도 항상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경우 한 번만 삐끗해도 보호받지 못한다. 2), 3)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다면 꼭 처세나 정치라고 하기는 어렵다. (중략) 많은 직원들이 상사를 과도하게 신뢰하고 존경하거나 또는 과도하게 실망하고 비난한다. 그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병에 걸리기도 한다. 상사는 가족이 아니다. 따라서 그들을 나와 동일하게 존중받을, 그리고 나약한 인간으로 본다. 그리고 상사를 너무 멀리도 너무 가까이도 하지 않는다. '고객'을 대하듯 하는 것이 좋다."


사실 이 내용을 첫 번째 인상적인 부분으로 고른 건 스스로 의외다.


평소에 상사와 사이가 나쁜 편이 아니지만 쉽지는 않았다.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에서든 조직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신뢰'를 기반으로 한 관계를 형성하는 게 늘 중요하다. 그런데 항상 관계에는 공짜가 없다. 특히 1) 번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서 그게 잘 안된다고 생각하면 관계가 좋지 않았다.


특히 팀장이 된 이후 저 생각의 정도가 더 강했다. 그런 성향 때문에 2), 3) 번에 소홀했던 건 아닐까? 2) 3) 번 만으로도 상사와의 관계가 좋은 사람들을 폄하하고 나 스스로는 특히 3) 번이 많이 약했던 건 아닐까?를 반성해보게 된다. 내 눈엔 내가 부족한 것만 콕콕 들어왔던 게 아닐까 싶다.


팀 초기 셋업 또는 새로 들어오는 팀원들과의 대화중에 종종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업무 외적인 것에는 신경 쓰지 않게 하겠다". 실제로 그걸 실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는 그걸 중요시 생각하면서 내 기준을 고수하며  1) 2) 번을 강하게, 3) 번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었다.



책을 다 보고 반성도 많이 했지만 토닥토닥 위로도 많이 받았다. 는 느낌이었다. '사회생활이라는 건 다들 쉽지 않아. 그래도 참 수고 많아.'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이런저런 흩어진 생각의 정리와 스스로에게 질문이 생겼다. 특히 사람의 생각은 어떻게 생겨날까? 그리고 그 생각을 실천하는 동기는 어떻게 생갈까? 저자처럼 좋은 생각, 그것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깨칠 수 있는 방법은 어떻게 하면 기를 수 있을까? 눈앞에 벌어지는 다양한 경험들이 그저 지나가는 한 순간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들이 내 몸과 마음을 관통하면서 현명하게 깨달음을 얻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경험, 기록,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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