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9박 10일 파리 여행기
6월초 가족여행을 파리로 갔다왔다. 정리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하루하루 갔던 곳을 기준으로 정리하다보니 내용도 방대하고 글이 지루해졌다. 결국 6개월동안 4천장 정도 찍었던 핸드폰 사진을 몇번이나 보게 되었는데, 이렇게 찍었던 사진 중심으로 도심, 교외, 박물관, 번외편으로 나눠 4개로 정리해보기로 했다.
도심편을 정리하다보니 직업상 들렀던 유통 스토어들을 제외하고도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긴곳이 14곳 이었다. 아이들과 같이 갔던 여행이지만 대부분 지하철과 버스 그리고 하루 거의 2만보를 걷다보니 부지런히 여기저기를 들렀다. 문득문득 만나게 되는 경치, 그리고 사람들. 도심 여행하는 맛이 이런게 아닐까?
│1.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
파리를 돌면서 가장 자주 보이는 건물이 뭐냐? 라고 물어보면 단연 에펠탑 같다.(그 다음은 노틀담 성당?). 에펠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던 호텔에 묵었더니 머무는 기간동안 집앞 공원만큼이나 익숙한 곳이 되었다. 멀리서는 생각보다 작아보인다고 느꼈다가 실제 가서 보니 훨씬 더 큰 건물같은 느낌?
①앞에서 사진만 찍거나 사이요궁에서 사진만 찍지말고 전망대는 꼭 올라가 볼 것!
②토~일은 피하고 미리 예약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③프랑스오픈 기간이라 코트를 재현해 놓은걸 볼 수 있었다. 이벤트 확인해보는것도 재미일 것 같다.
│2.파리지엥의 여유, 뤽상부르 공원
뤽상부르 공원은 마치 한강 돗자리 피크닉 같았다. 애들과 같이 나온 가족들과 책한권을 들고와 공원에서 읽는 사람들이 많았다. 2~3시간 정도 한가한 오후를 보냈는데 있는 무엇보다도 내내 시야가 탁 트인다는 기분을 느꼈다. 파리까지 가서 이래도 되나 싶을만큼 햇살과 여유를 맘껏 느꼈다.
①수풀이라기 보다 광장같은 느낌의 공원인데, 치맥같은 먹을거리를 기대하지 말것
②미니 돗단배 띄우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별거 아닌것 같았는데 애들은 즐거워했다.
③햇볓이 무척 강하다. 썬글라스 필수!
│3. 고딕양식을 느껴보다, 생샤펠 성당
시테섬을 돌아다니면서 생샤펠을 구경했다. 지하철역 바로 앞은 아니지만 구글맵을 써서 쉽게 찾가 갈 수 있었다. 1248년에 완성된 고딕양식의 대표적 성당이라는데 확실히 노틀담 성당과는 다른 느낌이있다. 전체적으로 뾰족한 첨탑이 인상적이었고 내부에 있던 스테인글라스의 화려함에 압도되는 곳이었다.
①뮤지엄패스로 갈 수 있어서 시테섬에 가게되면 꼭 들러보자.
②1층에 많은 사람들이 머무르고 사진을 찍는데, 2층도 볼만하니 놓치지 말 것
③성샤펠 성당만 들렀다 다른곳에 이동하는 것 보다 시테섬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다.
│4.일요일의 장터, 꽃시장 & 새시장
아이스크림가게에게 센강변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다 이곳으로 이동했는데 너무 늦어 버렸다! 새시장은 이미 철수중이라 자세히 보진 못했고 그나마 꽃시장은 안에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었다. 꽃씨나 화분을 파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작은 기념품 가게도 여러곳이 있었다.
①양재동 꽃시장 같은 느낌이었는데, 한 30분정도 들러볼 코스 같다.
②블로그나 여행 책자에 나온 것 보다 크게 감동이 오는 건 없어서 일정이 빡빡하면 Pass해도 괜찮아 보인다.
│5.웅장함과 화려함, 개선문 &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도 에펠탑 못지않은 랜드마크인데, 건축물의 웅장함에 처음 놀랐지만 개선문 바로 앞에서 주변들 살펴보니 앞뒤로 뻗어있는 도로 12개가 연결되어 있는게 더 인상적이다. 그 앞에 있던 샹젤리제 거리도 한산할때 걸었다. 명품삽들이 즐비하고, 애들이 좋아하는 디즈니 샾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마카롱, 샌드위치, 까페들!
①개선문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좋다고 하는데, 늦게가야 볼 수 있다(8시가 지나도 햇볓이 있다)
②샹젤리제를 가면 라뒤레나 피에르에르메 마카롱이 보이는데 두 가게의 마카롱이 큰 차이 느껴지지 않았다.
③디즈니샾에 가면 애들을 위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6.봐도봐도 지겹지 않다, 노틀담 성당
에펠탑 다음으로 눈에 띄는 건물이자 어디서든 전망대에서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장소다. 그만큼 사면이 개성있게 건축되어 있는데, 버스를 타면서 본 모습도, 바슈무투에서 바라본 노틀담도 정말 멋있었다. 봐도봐도 지겹지 않는 건물이라니!
①4면의 느낌이 다르므로 꼭 천천히 둘러보고 자주 들러볼 것
②꼭대기 올라가는 계단이 많아 부담되긴 하지만 상층부의 디테일을 느낄 수 있어서 꼭 올라가야 함
③첨탑을 올라가는 사람수가 정해져 있고, 시간이 정해져있으므로 미리 예약을 해놓고 다른걸 하는 코스로 잡으면 편리.(예약해놓고 걸어서 판테온을 갔다왔는데 시간이 딱 맞았다)
│7.로마 이상의 느낌, 판테온
로마의 판테온을 본따 만든 건물이라고 한다. 이태리의 판테온은 20년도 더 된 기억이라 머리속에 남는게 없긴 하지만 압도적인 규모에 빠져들었다. 앞에서 부터 큰 건물임임을 알 수 있었는데, 외벽이나 안에 있던 장식들의 디테일도 이에 못지 않았다. 넓은 앞 광장에 소풍나온 듯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①처음 가본 곳인데, 건축물의 웅장함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만 하다
②시테섬 중심부에서 걸어갈만 한 곳이라 노틀담이나 생샤펠 일정에 넣으면 좋을 것 같다.
│8.예술의 거리와 샤크레쾨르 성당의 몽마르뜨 언덕
몽마르뜨 언덕은 중심부에서 약간 떨어져 있었다. 그래도 여행 일정 후반부에 들렀고 그간 지하철과 버스 타는데 적응이 되었던지라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지하철역에서 내리자마자 사랑해벽 부터 샤크레쾨르 성당까지 올라가다보면 골목골목의 정취와 예술의 느낌을 만날 수 있다.
①추천받은 맛집이 많았다. 다만 점심 브레이크가 정해져 있어서 확인필요
②여름도 아니었는데 제법 더운 날씨와 화장실이 부족해서 무척 고생했다.
③소매치기, 집시를 조심해라는 이야길 많이 들었는데, 사람많은 대로로만 다녀서인지 그렇게 위험해보이진 않았다.
│9.센느강에서 제일 유명한 다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영화 탓인지, 퐁네프 다리가 제일 유명한 줄 알았지만 센느강에서 제일 유명한 다리는 알렉상드르 다리라고 한다. 기둥 하나하나, 조명 하나하나가 예술일만큼 럭셔리한 느낌을 준다. 바슈무투를 타고 여길 지나가면 더 디테일한 조각들을 볼 수 있다.
│10.에펠탑을 배경으로 인생샷 남기는 곳, 사이요궁
대학교때 와서도 여기서 사진을 남겼던 것 같다. 에펠탑을 뒷배경으로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이다. 사진찍는 곳으로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 광장같은 건물에 많은 젋은친구들이 불금을 보내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1. 관람차가 없어진 콩코드 광장
튈르리 정원을 빠져나왔다가 들르게 되었던 콩코드 광장. 프랑스 혁명과 관련있는 유서깊은 곳이라고 한다. 오벨리스크가 여전히 우뚝 서 있어서 유적지임을 알게 해준다. 예전에 생뚱맞다고 느꼈던 관람차가 있던 곳인데 지금은 철거해 흔적을 볼 수 없었다.
│12. 건물 멋지고 분위기 멋진 오페라
라페에트 백화점을 들렀다가 근처에 있던 오페라를 구경하러 갔다. 말그대로 공연장인데 멋진 건물에 계단에 앉아 여유있게 쉬었다. 근처 빵집에서 샐러드와 바게트를 먹으며 파리 사람들과 버스킹, 그리고 방송 촬영을 구경하며 파리의 여유를 느껴보았다.
│13. 아기자기한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서점
영화 '비포선셋'에서 에단호크가 책 설명회를 하는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영화에서 본 것 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서점이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말그대로 서점이었다. 중간중간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의자도 있었다. 그리고 창가를 바라보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책상도 있어서 운치있는 곳이다.
│14.여행을 요약하다, 바슈무투
떠나기 전 마지막날 밤. 바슈무투를 타면 센느강을 처음부터 끝까지 구경할 수 있었다. 해가 빨리지지 않아 9시 30분에 타도 야경느낌이 없었는데 돌아오는길에는 어느덧 야경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노틀담성당, 오르세미술관,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에펠탑 그리고 시테섬의 이곳저곳을 한번에 훏어볼 수 있었다. 다시 만나요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