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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소설 3부작 발표

<문학나무> 2024년 겨울호 발표작

by 김태라

2024년 사계절을 사대성인 소설과 함께 보냈다. 춘하추동 붓다, 소크라테스, 공자, 그리스도가 스마트소설로 재탄생했다. 수상작 「사람의 아들」에서 나온 열두 편인데, 그리스도와 십이사도 모양새 같기도 하다. 이 작품들을 쓰고 발표하면서, 오랫동안 나의 의식에 머물렀던 붓다와 그리스도를 떠나보낸 것 같다. 과거 긴긴밤을 지나는 동안 이들, 특히 예수라는 존재를 참 많이 생각하고 연구하고 되씹었는데 그러는 사이 내가 나 자신이 되어 있었다.


모든 인간이 각기 자신의 의식이 빚어내는 현실에서 살고 있듯 창작이 일어나는 차원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새로 창작한 두 작품, <소설 작법>과 <작가의 탄생>은 그 우주적 차원을 짧은 분량 속에 개시하고 있다. 어느 차원이 개현되는가는 그것을 보는 자의 눈에 달려 있다.


<그리스도 스마트소설 3부작 소개>

「부활」: 십여 년 전 「날개가 된 나무」라는 제목으로 썼던 동화를 개작하여 발표했다.

「소설 작법」: 예수의 생애는 상위 차원의 의미가 하위 차원에 개현되는 스토리 창작 과정과 같다.

「작가의 탄생」: 작가란 말씀(Logos)의 구현자이며, 로고스의 화육은 그리스도이기에 둘은 같다.


2024. 12. 4. 동네 스타벅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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