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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에세이

불식(inedia)의 철학: 소우주와 대우주의 연결성

The Philosophy of Inedia

by 김태라

본작은 ‘불식(不食, Inedia)’ 현상을 인간과 우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존재론적 사건으로 규명하기 위해 집필되었다. 일부 전통에서는 물질적 음식이 아닌 에너지 교류를 통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는 ‘불식(不食)’ 또는 ‘기식(氣食)’, 영어로는 ‘프라나리언(pranarian)’이나 ‘브레서리언(breatharian)’ 현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의 실존은 인간 존재와 삶의 방식을 성찰하게 하는 철학적 화두를 제공한다.

동양 사상에서 우주는 기(氣), 프라나(prāṇa)와 같은 생명 에너지의 장(場)으로 이해되어 왔으며, 현대 물리학 역시 물질을 에너지의 응축으로 규정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불식은 음식이라는 간접 경로를 넘어 우주와의 직접적 연결을 모색하고 우주적 존재로서의 인간 본성을 회복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본작은 우주와 에너지의 본질을 규명하고 불식이 갖는 존재론적·인식론적 의미를 탐구함으로써 불식을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근본 조건과 삶의 방식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로서 바라보고자 한다.


Ⅰ. 생존을 넘어 존재로

Ⅱ. 우주와 생명 에너지의 본질

1. 우주는 에너지로 가득 찬 생명장

2. 물질은 에너지의 응축된 형태

3. 에너지적 연결을 통한 생명 유지

4. 불식의 가능성과 합일의 수행

Ⅲ. 불식은 단절이 아닌 연결의 실천


키워드: 불식(不食, Inedia), 생명, 존재, 프라나리언(pranarian), 프라나, 기(氣), 우주, 소우주, 대우주.



Ⅰ. 생존을 넘어 존재로


“먹어야 산다”는 명제는 과학적 상식일 뿐 아니라 문화적 관념으로도 당연시되어 왔다. 음식은 단순한 생존의 수단을 넘어 생활 방식과 인간 내면, 사회적 관계를 엮는 실타래처럼 인간의 삶을 구성한다. 인간 존재를 규정하는 근본적인 조건은 ‘먹음’이다. 생리학적 관점에서 인간은 외부로부터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으며, 이는 의학적 사실로도 공고하게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이러한 전제는 절대적인가? 스스로 다음의 질문을 던져보자.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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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대학에서 철학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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