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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혜민 May 03. 2020

수도승 같은 삶

[Handal-마케팅 30일 간 글쓰기] -그래도 사는 것은...

STP란?
시장세분화(Segmentions) - 분할
시장선정(Tageting)- 타켓
포지셔닝(Positioning) - 위치


우리는 항상 브랜드의 타겟이 됩니다. 


어떤 브랜드가 나를 타게팅하고 있나요? 나를 타게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는 돈을 잘 쓰지 않는다. 내가 가계부를 보면, 나는 집의 아이들을 위한 먹거리를 구입하는 것, 주말에 근교로 드라이브 가는 기름값, 그리고 식비뿐이 없다. 나는 TV를 거의 시청하지 않는다. SNS도 나를 홍보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한다. 그럼 나는 그 많은 시간과 돈을 어디에 사용하는가? 고민해 보니 책과 커피를 사는 데 사용한다. 커피는 원두를 사서 집에서 핸드 드립 해서 마시니 타겟이 될 수가 없고, 내가 하는 유일한 소비는 책이다. 그럼 나는 어떤 책을 사서 읽지? 사실 나는 베스트셀러도 잘 읽지 않는다. 베스트셀러라는 것 자체가 많이 팔렸다는 것이지, 그 내용이 좋다는 이야기는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직접 서점에 가서 책을 구입했던 적이 많았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그것 조차 사치가 되기 때문에, 인터넷 서점을 이용한다. 그럼 그 많은 책들 중에서 내가 인터넷 서점 장바구니에 담는 책은,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들이 리뷰한 책이다. 리뷰한 내용을 듣고 궁금증이 일어나고, 정말 괜찮은 책이란 생각으로 두고두고 읽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면 구입한다. 또 요즘에는 Handal 진선님이 추천하는 책을 구입해서 읽고 있다.


내가 주로 구입한 책들은 체인지 그라운드의 웅 이사가 리뷰하는 책들, 김새해 작가가 리뷰하는 책, 김유라 작가가 리뷰하는 책들을 이다. 정말 내가 같은 사람들만 살아간다면 자본주의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내가 입고 있는 옷도 대부분 신랑이 쇼핑해 주는 것이고, 나는 아이가 둘 있다. 근데 아이들에게 돈도 거의 쓰지 않는다. 주로 친정 언니, 조카가 읽은 책들을 물려받아 읽히고 있고, 옷 역시 주로 선물 받은 옷들만 입힌다. 시어머님이 아이들의 옷들을 어린이날이나 생일마다 선물처럼 사다주신다.


Hnadal 안에서 사이드로 한달건강을 하였을 때 힘들었던 것이 별로 없었던 것도 정말 수도승처럼 살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로 힘든 것은 아이들이 유치원과 학교를 가지 않아 삼시세끼 밥을 차려주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지, 평소 내가 하는 생활에서 힘든 것은 별로 없었다. 아!! [ 대구 X 빡독 ] 행사를 오프라인에서 하지 못하는 것은 제일 아쉽지만, 그래서 나는 주변 사람들이 내가 사용하는 물건들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왜냐하면 나는 자본주의 매체에 의해 타켓이 되어서 구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의식적으로 소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의 주변 지인들은 안다.


내가 주로 타켓이 될 수 있을 것은 두 아이의 엄마라는 것, 40대 주부로서, 집안의 먹거리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만, 나처럼 타켓팅이 어려운 사람들을 타켓을 잡고 싶다. 수도승처럼 정말 필요한 것에만 의식적으로 돈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타켓으로 잡고 싶다.

                                                        

Image by Gleen Ferdinand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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