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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양 Nov 24. 2024

노을 지는 곳


강가에 앉으면
붉은 노을이 물에 스며들고,
하늘은 천천히 불꽃처럼 타오르다


물결 속으로 흘러내린다

너와 나는 말없이
서로의 눈을 마주하며,
그저 물소리만 들으며
가벼운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발끝에 닿은 찬 바람,
그 바람 속에서
추억의 파편들이 떠오르며
물결에 씻겨간다


하늘은 점점 짙어지고,

우리는 그저 그 자리에 앉아
서로를 가만히 느끼며
끝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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