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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사랑은
너와 내가 앉아 있던 낮
햇살이 머물다 떠난 자리에
잔잔히 깃든 숨결이었다
너는 내게
작은 물소리를 건넸고
나는 그 속에서
흐르는 너를 길어 올렸다
사랑은 떠나면서도
아무것도 빼앗지 않는다
남겨진 것은
물결처럼 번지는 빛과
너를 닮은 고요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눈을 감고
네가 불러준
가만한 이름 속을 떠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