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양 Dec 09. 2024

새봄의 노래


살얼음 위를

살금살금 걷던 겨울이

땅끝에 자리를 내어주니


잔설 사이로

새싹이 고개를 내밀었네

눈부신 초록의 첫 목소리


바람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들꽃의 소식을 품어 나르고


너와 나 사이

그리움마저 녹아

아지랑이로 춤을 추네


새봄의 노래는

멀리서 온 것이 아니라

내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온 것이었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