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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양 Sep 29. 2024

얼룩이 말한다

<얼룩이 말한다>, 김태양


그대로 두고 싶을 때가 있다


휘이잉


점박이가 된 책상을

실컷, 굴러다녔을 펜이나


찬바람 더운바람

입김처럼 가벼운 바람

또 짙은 바람


그 모든 바람 정면에는 

새촘히 살랑이는 커튼이 있다


"가만 둘레야, 가만둘 수밖에"

하고 얼룩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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