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져 내린다,
구름은 쌓이고, 내 마음은 더 깊어져
한 방울, 또 한 방울,
나를 적신다, 아마도 내가 비가 될 것 같아
길가에 꽃잎 하나
떨어지지 않으려 발버둥 친다
누군가는 그것을 보고 슬프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저 그 꽃을 붙잡고 싶다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데도 나는 기다린다
이 비가 그칠 때까지,
나와 함께 서 있을 사람을
햇빛이 비추면
모든 게 달라진다,
하지만 그게 내겐 더 아득하다
하늘을 보고, 다시 한 번 숨을 쉬며
내 안의 비를 그대로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