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한 송이 들꽃처럼
저 멀리서 내게 손짓했죠
바람이 그대 머리카락을 쓸어갈 때
내 심장은 이미 그곳에 있었어요
언제부턴가
그대의 눈빛에 반짝이던
작은 별들이 내 꿈을 채워요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그대의 웃음소리가 내 안에 흩어지고
내겐 그 웃음이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소리 없이 울려 퍼져요
그대가 떠난 자리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어요
사라진 발자국을 찾으려
내 발끝이 닳도록 걷고 또 걸어요
하지만 이제 알죠
그대는 떠난 게 아니라
언제나 내 안에서
불멸의 향기를 남기고 있다는 것을
그 향기가 결국
나를 이끌어갈 거예요